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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물연대 파업은 정당하다

입력 : 2022-06-14 04:47:12
수정 : 2022-06-22 02:55:56

<사설> 화물연대 파업은 정당하다

 

 

 

올 들어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가격이 높아 2,000원대이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기사들은 일할수록 손해”, “남는 건 늘어나는 빚뿐이라는 소리는 따져보지 않아도 실감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상설화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6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중이다. 안전운임제는 2020년부터 컨테이너·시멘트 화물 운임에 적용되었다. 안전운임제는 경유가격 인상이나 인하분이 안전운임에 자동조정되도록 되어 있어 화주들의 저가 담합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안전운임제 마저도 적용대상은 전체의 6.5%에 불과했다. 이 안전운임제로 화물운임이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조정되었지만, 안전운임제가 적용되지 않은 모든 화물 운임은 10년전과 비슷하거나 되레 낮아지기도 했다.

파업노동자들은 한달에 22일 일하고, 차 값, 기름값, 수리비를 빼고 나면 300만원도 채 안되었는데, 지금은 기름값 때문에 월 수입이 150만원도 안된다며 살기 위해 파업한다고 아우성이다.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화물차의 과속, 과적, 졸음운전, 난폭운전이 줄어들었다는 조사도 있다.

화물차의 안전운임제가 화물차 전업종에 확대되어, 화물기사들의 생계를 보장해주어야한다. 그래야 일반시민들이 도로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물류는 경제가 흐르게 하는 혈류이다. 피돌기를 막고 경제가 살기를 바랄 수는 없다.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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