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파주시장에게 바란다 - 그린 경기, 그린 파주!
수정 : 2022-06-14 04:46:03
<사설> 파주시장에게 바란다 - 그린 경기, 그린 파주!
올 봄은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극한 가뭄이 오래 지속되었다. 다행이 오늘 제법 비같은 비에 농민들이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농민들만이 아니라, 도시민들도 미세먼지와 폭염·폭우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기후위기 상황에서 인류의 미래 지표가 될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올 5월 8일 캘리포니아주가 전력수요의 103%를 몇 시간 동안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는 소식이다. 캘리포니아주는 4월 초에 재생가능 전력으로 전력수요의 97.6%를 이미 달성했고, 5월 2일에는 99.9%에 도달한 바 있다. 인구 4천만으로 미국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주에 속하고 경제규모가 3조 1,400억 달러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규모의 캘리포니아가 어떻게 전력수요의 103%를 달성했을까?
언론들은 “이 획기적인 순간은 대규모 재생 에너지의 실행 가능성을 강조하여 모든 규모의 정부가 지구에 투자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 재생에너지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위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무탄소 미래를 목표로 항상 깨끗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가 없고 바람이 없을 경우를 위해 대규모배터리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투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45년 연중무휴 무탄소 에너지를 달성할 계획이다.
새로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 산업과 에너지로는 탄소 저감을 지향하는 국제적 추세에 경쟁력을 잃어 지속적인 성장마저 가로막힐 수 있다”고 진단하고, ‘탄소중립 선도도시’ ‘미래 에너지와 녹색교통·건축의 중심도시’ 등 ‘그린경기’를 위한 5대 환경·에너지 공약을 제시했다. ‘2030년 경기도 온실가스감축목표(GDC) 40% 달성’을 추진하고, 도지사가 직접 참여하는 ‘경기도 탄소중립 협의체’를 구성하여 감축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 기후대응기금’을 설치·운영,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조례’ 마련,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우리는 탄소중립을 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환경정책에 발 맞춰 50만 파주시에 걸맞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정책’을 구체화해야한다.
파주시장 당선인이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생산과 보급에 적극 나서서,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때, 파주시는 경기도의 선도 도시가 될 것이다. 기후에너지 부서를 만들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섰던 오산, 광명, 화성은 단체장이 재선되었다. 그만큼 시민들이 기후위기,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이 높다. 4천만 인구의 캘리포니아도 했는데, 50만 파주시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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