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탄소중립·에너지전환으로 만드는 그린경기”, 환경에너지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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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탄소중립·에너지전환으로 만드는 그린경기”, 환경에너지 공약 발표
○ 김동연 후보, “기후위기, 미래 성장 기회로 전환할 것”… ‘그린(Green) 경기’ 비전 제시
○ 도지사 참여 ‘경기도 탄소중립 협의체’ 구성, 탄소중립지원센터‧재생에너지 원스톱 통합센터, RE100 10만 가구 프로젝트 추진 등 공약
○ 미세먼지 대책 및 자원순환마을 등 도민 생활 근접 의제도 다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환경·에너지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14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경기도의 전국 최고 수준 온실가스 배출량과 매우 높은 에너지 소비량을 지적하며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 산업과 에너지로는 탄소 저감을 지향하는 국제적 추세에 경쟁력을 잃어 지속적인 성장마저 가로막힐 수 있다. 급증하는 인구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생활환경 문제도 위태롭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경제를 혁신했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기후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탄소중립 선도도시 ▲미래 에너지와 녹색교통·건축의 중심도시 ▲미세먼지 없는 도시 ▲자원순환 모범도시 ▲깨끗한 물과 쾌적한 환경 도시 등 ‘그린경기’를 위한 5대 환경·에너지 비전과 구체적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30년 경기도 온실가스감축목표(GDC) 40% 달성’을 추진하고, 도지사가 직접 참여하는 ‘경기도 탄소중립 협의체’를 구성하여 감축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에 맞춰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조례’를 조속히 마련하고, 탄소중립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피해 보는 경우가 없도록 ‘경기도 기후대응기금’을 설치·운영하는 등 충분한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전환이 핵심인 만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위해 누구나 쉽게 재생에너지 생산과 보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원스톱 통합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경기도 내 ‘재생에너지 자원지도’와 ‘투자중개소’를 설치하는 등 민간투자를 확대·유치하기 위한 여건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도민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인 ‘RE100 10만 가구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에너지협동조합’과 같은 주민참여·이익공유형 재생에너지 생산 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20여 개의 에너지협동조합이 활동 중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버스, 택시 등 ‘공공교통의 친환경차 조기 전환 지원’과 함께 ‘수소·전기 복합 충전스테이션 구축’, ‘내 집 앞 충전소 설치 지원’ 등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축 분야에서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 공동주택·임대주택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주거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특히 신축 공공건물과 임대주택은 1등급 제로에너지건물로 짓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미세먼지와 자원순환, 물과 생활환경 문제에 대한 공약도 내놓았다.
먼저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산업단지, 화력발전소, 대규모 공사장, 도로 등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과 녹지 확대 조성’ 계획을 내놨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실제로 도시 숲이 미세먼지의 25.6%, 초미세먼지의 40.9%를 저감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생활 속 미세먼지 발생 관리를 위해 먼저 수원, 고양 등에서 호평받았던 미세먼지 제거와 폭염 대비를 위한 ‘쿨링로드(도로 자동살수장치) 설치’를 주요 도로로 확대하고, 소규모·영세 사업장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런 조치에 대해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우리동네 미세먼지 감시단’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원순환과 관련해서는 현행 자원순환마을 사업을 발전시켜 지역별 최적화된 자원순환 실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지역주민, 행정, 기업, 중소상공인, 폐기물처리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자원순환마을 상생모델을 만드는 등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시즌 2’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원천 감량을 위해 기존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시범사업을 민간 배달 플랫폼까지 확대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코로나19로 배달용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이 급증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차원에서 다회용기 개발 등 자원순환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을 대폭 발굴하고, 플라스틱 유화(油化)와 같은 재활용·자원화 기업의 유치·지원을 확대하는 등 ‘경기도형 자원순환산업 클러스터’로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논란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인천시, 서울시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당장 2026년부터 도입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혼란이 없도록 경기도 내 수거·선별·소각 등 폐기물 처리시설의 증설과 주민친화형 현대화 사업을 확대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참고로 경기도에는 하남 유니온파크, 남양주 에코랜드처럼 국내외에 선진사례로 널리 알려진 주민친화형 환경기초시설이 있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깨끗한 물과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돗물 품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 수도종합계획’을 수립, 상수도 시설의 현대화 및 운영 효율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후주택의 옥내급수관 개량사업도 저소득층 자부담 완화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적수사태(2019년), 유충논란(2020년)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수도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파주 등에서 진행하는 ‘스마트상수도 시범사업’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도심악취와 축산악취 해결, 교통소음 완화, 맞춤형 침수대응 시설 설치, 주민친화형 생태하천 복원사업 및 하천 주변 여가 공간 조성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다양한 환경 공약을 제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탄소중립의 시대에는 환경이 곧 경제고, 먹거리”라며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숨 쉬고 뛰어놀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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