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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인 ‘공릉천’을 살려주세요!!> - 문산수억고 해바라기 학생 선언문-

입력 : 2022-04-09 11:37:51
수정 : 0000-00-00 00:00:00


<생태계의 보고인 ‘공릉천’을 살려주세요!!>
-해바라기 학생 선언문-

 

▲ 2017년 파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한 해바라기동아리의 퍼포먼스


공릉천은 국가하천으로 환경부가 관리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면서 ‘생물다양성의 천국’입니다.
공릉천은 공릉천다워야 공릉천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 공릉천 하구는 하천정비공사로 인하여 생물다양성의 ‘천국’을 ‘지옥’으로 만드는 아주 나쁜 사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해바라기 학생들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도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야말로 곧 진정한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릉천의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환경대국’, 즉 ‘생물다양성의 천국’이 되는 지름길 중 하나입니다.

갯벌하면 흔히 멀리 서해안 같은 바닷가에서만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고장 파주에도 생태계인 보고에 충실한 교하면 송촌리 갯벌이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공릉천 하류에 위치한 교하면 송촌리의 갯벌은 재두루미 도래지로서 1975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2007년에 제작한 해바라기 동아리의 [공릉천]보고서/ 당시는 공식명이 곡릉천이었다


해바라기 선배들은 2000년부터 공릉천의 갯벌을 탐사하여 제방의 축조와 자유로의 건설로 인하여 갯벌의 기능이 약화되어 점점 그 형태를 잃어 가는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2007년에는 매월 정기적으로 공릉천을 탐사하여 ‘공릉천의 발원지’도 직접 찾았고, 공릉천 책자도 발간하여 어류, 조류, 식물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아울러 ‘오미산의 전설’에 나오는 일반 시민들이 잘 모르는 다섯 개의 오미산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공릉천의 물줄기 속에서 존재하던 오미산은 경의선 철도 부설과 일반국도 제1호선 건설을 하면서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를 공사비의 절약과 함께 직선화로 둑을 쌓으면서 현재 공릉천과 오미산이 분리되었고 그 본연의 모습을 완전 잃어버렸습니다.

2015년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등 양서류 모니터링을 시작하였을 때는 개체수가 많았는데 각종 도로가 건설되어 양서류 서식지가 사라지고 개체수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엎친데겹친 상황으로 올해는 반환경적 공릉천 하구 시멘트 정비사업으로 인하여 ‘공릉천의 생태계’가 완전 파괴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즉, 공릉천의 하류가 하천정비공사로 인하여 더 이상 생물다양성의 낙원이 아니게 되고 있습니다.

가까이 있을 때는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잃고 난 후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면 참 안타깝고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학생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하나, ‘공릉천’ 하류의 하천정비공사를 중지하여 생태계의 보고이면서 생물다양성의 천국인 ‘공릉천’을 살려주세요.

둘, 공릉천, 문산천 임진강 등 환경을 잘 보존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공존의 삶을 배우고 즐기는 ‘환경 축제’를 개최하는 생물다양성 중심의 파주시가 되길 제안합니다.

셋, ‘살아숨쉬는 생태계의 보고’이면서 ‘생물다양성 천국’인 우리 고장 파주시의 환경을 잘 보존하여 우리 나라가 세계 속의 ‘농촌대국’, ‘환경대국’이 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2022년 4월 6일


- 문산수억고등학교 해바라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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