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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우크라이나의 전쟁반대 여성평화 시위 성명서

입력 : 2022-03-08 08:21:51
수정 : 2022-03-08 08:32:56

세계 여성의 날, 우크라이나의 전쟁반대 여성평화 시위 성명서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회복하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이 개시된 지 12일째가 되었다. 만 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평화회담이 성사되고 하루 속히 평화 체제가 도입되기를 염원한다.

이에 우리 여성들은 세계 여성의 날,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모여 한 목소리로 촉구한다.

 

하나, 러시아 정부는 무력 전쟁을 중단하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들을 파괴하였고 406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살해하였으며, 이들 중에는 27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는 가동 중인 자포리자 원전을 시작으로 하르키우의 핵 연구시설을 공격하여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들은 물론 전세계를 원전 피해의 공포에 떨게 하였다.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침공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러시아 정부는 그 어떠한 거짓 선전으로도 이 전쟁을 정당화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빼앗고 위협하는 전쟁을 즉시 중단하라!”

 

둘, 푸틴은 자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반전시위 참여자들을 즉시 석방시켜라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었으나, 러시아 정부에 의해 지난 11일간 만 삼 천 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정치범으로 체포되었다. 현재 러시아 의회는 법까지 개정하며 시민들의 입을 막고 있다. 또한 러시아군의 사망자는 이미 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푸틴은 계속해서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는 등 자국민을 전쟁의 소모품으로 삼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 시민들을 전쟁의 도구로 소비하는 것을 중단하고,

침공 중단을 촉구하는 자국민들의 목소리에 따르라”

 

 

 

셋,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포함한 유엔기구들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지원하라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삶의 평화와 함께 터전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12조원 상당의 기반시설이 붕괴되었으며, 200여 개의 학교가 파괴되었다. 173만 명 이상의 대량 난민이 발생하였고, 향후 더 많은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침략에 대한 반성은커녕, 우크라이나 피난민에게 포격을 가하여 살해하는 비인도적 전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 이에 세계평화 유지 및 국가간 분쟁 중재에 책임이 있는 유엔 기구에 요청한다.

 

“유엔기구는 러시아의 반인륜적 전쟁 범죄를 명명백백히 밝혀 책임을 묻고,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발생한 우크라이나 피해 복구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오늘은 세계의 여성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난민을 기억하며, 이 자리에서 강력히 선언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은 용납될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는 전 세계의 평화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그리고 모두의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다.

 

202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우크라이나의 전쟁반대 여성평화 시위

서울여성노동자회, 여성평화포럼, 기독여민회, 경기단체연합,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사)뉴코리아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YWCA연합회 및 52개 회원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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