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 9단지 H아파트 CCTV교체 입찰논란 - 입대위의 공정성 편파성에 주민들 항의 이어져
수정 : 2022-04-09 09:47:22
교하 9단지 H아파트 CCTV교체 입찰논란
아파트 이름 촌스럽다며 ‘운정 GTX파크뷰’ 개명도 밀어붙여
- 입대위의 공정성 편파성에 주민들 항의 이어져
교하 9단지 H 아파트에 설치할 CCTV 교체공사 업체선정 의혹과 아파트 개명을 밀어붙이고 있는 H아파트입대위(이하 입대위)의 공정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CCTV 교체공사 낮은 입찰가 업체 무효화, 입대위 공정성 의문
입대위는 작년 12월 입찰공고를 내고 당월 29일 B업체를 낙찰업체로 선정했다. 그러나 B업체보다 적은 입찰가를 제시했던 ㈜엘지헬로비전, ㈜에스원을 입찰 무효화시킨 것을 둘러싸고 일부 주민들은 입대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입대위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전 동대표 홍 모 씨 비롯한 몇몇 주민들은 ‘아파트 CCTV 업자 선정과정에서의 고충 처리 요청 건’이란 제목의 고충 건의서를 파주시청 주택과 공동주택관리과에 지난 1월 21일 제출했다.
입대위의 시방서는 낙찰도구였다
이들 탄원인에 따르면 입대위가 두 업체를 입찰 무효화시킨 시방서에 128채널로만 사양을 고정한 것은 비합리적인 결정사항이며 특정 업체를 낙찰시키기 위한 도구로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입찰가에 비디오 월(서로 연결된 일련의 비디오 화면) 포함을 명시하지 않아 시방서 사양에 맞지 않는다고 결정한 것은 비상식적인 분리사고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2억6천여만 원을 제시해 가장 저가 입찰을 했던 ㈜엘지 헬로비전의 황경수 총괄 매니저는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비디오월은 당연한 설치필수품이며 관제프로그램과 연결되어있다. 추가 설치사항이 아니라 따로 명기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가격을 빠뜨렸다고 입찰을 무효화시킨 것을 이해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탄원인들은 기능은 거의 같고 64채널보다 안정성은 떨어지는 128채널을 제시한 업체를 낙찰시킨 입대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입찰 무효를 당한 업체보다 비싼 입찰가를 제시한 B업체가 낙찰됐다. 탄원인들은 이런 사실을 두고 입대위와 낙찰업체 간 담합 내지는 봐주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대위-채널수를 바꾸면 관제실 모니터 수를 2배로 늘려야 해 공간부족
전문가-채널이 달라도 모니터 수는 같다. 공간 부족은 말이 안 된다
이에 대해 동 입대위 회장 김 모 씨는 ”탄원인들이 지나친 간섭과 오해를 하고 있다. 그리고 64채널로 하면 관제소의 모니터 수를 2배로 늘려야 하는데 공간이 좁아 설치하기 어려운 점도 고려했다. 또한, 비디오월 기능이 없어 입찰 무효를 시켰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입찰 시 공정성 자문 역할을 맡았던 탄원인 홍 모 씨(공학박사.12동 전 동대표)도 “비디오월 기능이 없다는 건 잘못된 주장이다. 모니터 수가 2배 늘어난다는 것도 잘못된 정보이다. 설계감리사에 따르면 관제 시스템은 모니터 1대에 64채널의 화면을 표시하는 것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모니터 수는 128채널과 64채널은 같다.”며, “비디오월은 관제프로그램에서 설정을 통해 구현하면 되는 관제프로그램의 기본기능이라 추가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걸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말했다.
입대위- 공정성 의문 제기한 총무이사 해임
한편 업체선정과정에서 탄원인들이 결정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자 입대위는 공사대금 지급관리를 맡은 조 모 총무이사를 특별한 사유도 없이 공고를 붙여 해임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여 수정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는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진사퇴할 예정이라 한다.
입대위 압박으로 설계감리사 자진 사퇴
또 입대위는 설계감리를 맡았던 권모씨는 64채널로 사용해도 128채널과 기능을 비슷하게 갖는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을 두고 입대위의 입찰 진행 과정에 불필요한 개입을 해 분란의 불씨가 되었다는 점을 들어 책임을 묻겠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설계감리사 권모씨는 더 이상 설계감리로서의 공정한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자진해서 해촉을 요구하고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위- 아파트개명도 밀어붙이기식 추진으로 논란
또 입대위는 현재의 아파트 이름이 시대에 맞지 않아 촌스럽다는 이유로 ‘운정 GTX파크뷰’로 바꾸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개명을 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주민투표를 하자던 입대위가 이미 이름을 정하고 찬반투표로 전환한 것은 민주적이지 않으며 김 회장의 강압적인 밀어붙이기라고 항변하는 주민들도 많다. 게다가 동 아파트는 24개 동에 1,240세대가 사는 대단위 단지인데도 불구하고 동대표가 없는 동이 많다. 지금 현재는 14명의 동대표만 있다. 그리고 대부분 동대표들이 입대위 회장인 김 모 씨가 운영하는 ‘교하 9단지’란 카페 회원들이 대부분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각 동마다 동대표를 뽑으려고 공고도 했지만 하려는 사람들이 없는 게 문제다”라고 말하고 “나와 친한 몇몇 동대표가 있긴 하지만 현 동 대표 중에는 회원 아닌 분들도 있다”라며 “일부 주민들의 주장대로 카페의 사유화란 말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설계감리업체의 의견을 무시한 입대위가 입찰 담합 의혹 키워
이번 사안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입대위가 설계감리업체의 전문적 의견과 주민들의 의혹 제기에 비 민주적 방식으로 대응해온 것이다. 공동주택관리법의 권고사항에서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서 CCTV 교체공사를 하는 경우 선정한 설계감리업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민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입대위는 설계감리업체의 의견을 무시했고 주민들의 이견에 대한 합리적인 해명과정 없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담합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김석종 기자
#136호
[반론보도] <교하 9단지 H아파트 CCTV교체 입찰논란> 관련
본 언론사는 2022. 2. 16. 자 “교하 9단지 H아파트 CCTV교체 입찰논란” 제하의 기사에서 H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CCTV 교체 사업 최저가 입찰업체의 입찰을 부당하게 무효화했고, 문제를 제기한 총무이사 및 설계사를 해촉했으며, 동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아파트 개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H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에서 “CCTV 교체 사업 입찰과 관련해 담합 및 봐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총무이사는 입주자대표회의의 사업 추진과정에 무리하게 개입하여 정기회의 의결을 통해 해임한 것이며, 아파트 개명은 입주민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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