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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4도입에 100억, 예산낭비 지적,“지뢰탐지 민간 전문가 1,000명이 5년내 지뢰제거 가능”

입력 : 2020-05-14 08: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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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4도입에 100, 예산낭비 지적 있어

2000년 경의선 철도연결사업시 80억 들여 도입한 해외 첨단지뢰제거 장비도 고철 처분해.

지뢰탐지 민간 전문가 1,000명이 5년내 지뢰제거 가능

예산낭비 말고 일자리 만들자

 

 

▲ 육군 특수기동지원여단이 공개한 지뢰제거장비 MV4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이 국내 최초의 무인·원격화 지뢰제거 장비(MV4)를 활용한 훈련 현장을 공개하면서, MV4 도입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은 작년(2019) 12월 창설된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 현장과 후방지역 방공기지 등에서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여단은 지난 57일 전력화 중인 첨단 장비 운용 처음으로 공개했다. 승무원 없이 1밖서 리모컨으로 조종하여 지뢰를 제거하는 무인·원격화 지뢰제거 장비(MV4)를 활용한 훈련현장을 공개한 것이다.

특수기동지원여단은 지난 4MV4 한 대를 최초 도입해 4주에 걸친 장비 운용자 실습 및 지뢰제거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MV4 8대가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MV4도입에 대해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은 이의를 제기했다.

 

YTN사이언스에 나와서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 지뢰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출처 YTN사이언스 2018)  
 

김기호 소장은 “2000년도에 경의선 철도·도로연결사업을 위해 해외 첨단지뢰제거 장비 4(80억 원)를 도입했으나 MINE BREACER(175천만원), RINO(28억 원)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아 운용을 못하고 언론에 데모레이션만하고 방치하다 고철 처분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장은 “MV-4 Mine Clearance System은 무인·원격 조정하여 지뢰를 쇠뭉치 플레일(Flail)을 회전시켜 폭파하는 대인지뢰 제거장비로 사막이나 초지지역에 매설된 대인지뢰를 제거하는데 효율적인 장비이지만, 우리나라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DMZ내 지뢰는 주로 GP주변에 매설되어 있습니다. GP는 고지에 위치하고 있어 경사가 심하고 수목이 우거져 MV-4가 기동이 어려워 지뢰를 제거할 수 없습니다.”, “GP 주변을 제외한 지뢰지대는 대전차지뢰와 대인지뢰를 혼합 매설되어 있고 지뢰 매설 후 40년이상 경과하여 수목이 우거져 있어 운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4.27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의 지도자가 ‘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을 고려하면, 자연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는 방법으로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 이에 적합한 방식으로 김기호 소장은 지뢰탐지 민간 전문가 투입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뢰지대는 지뢰탐지 민간 전문가를 투입하면 힘들지 않게 제거할 수 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뢰탐지전문가 양성을 주장했다.

 

YTN사이언스에서 지뢰 문제를 다루고 있다(출처 YTN사이언스 2018)  
 

김기호 소장은 시력과 청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이론과 실습을 포함 2주만 교육 하면 지뢰를 탐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군이 10개 공병대대를 투입하면 지뢰제거에 200년이 걸린다고 발표하였으나 제가 분석한 바로는 11,000명을 입하면 5년이면 제거가 가능합니다. 비용도 군인들이 제거하는 것보다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특수기동지원여단은 MV4를 평시 지뢰제거작전은 물론 전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뢰매설 예상 지역을 MV4가 먼저 지나가는 방식으로 후속 부대의 안전하고 신속한 기동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MV4와 동일 모델인 M160가 미군이 이라크 전에 적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MV4가 우리나라 지형과 DMZ 지뢰제거에 적합한 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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