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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나눔이다 - 2015 일상 속 ‘DMZ 展’

입력 : 2015-07-09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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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일상 속‘DMZ 展’



 





▲이진석 | 비단길 2 | 캔버스에 아크릴 | 162×97 cm



 



제 7회 『2015 일상 속 dmz 展』이 성남아트센터 본관미술관 2, 3전시실에서 지난 7월 2일에 오픈하여 9일까지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각 지역별 프로젝트 공모전 방식으로 고양, 성남여주, 수원안성, 파주(총 4곳) 권역별로 기획자 1인을 두고 진행하였다. DMZ와 그 외 공간 답사, 워크샵을 통해 사전 기획단계를 거친 이번 전시는 이구영, 최호철, 이진석 등을 초대작가로 따로 구성했으며 15인 이상 드로잉작가를 별도로 구성했다.



 



경기민미협 유연복 대표는 “DMZ라고 하는 분단의 상징성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스며있는가 성찰해보고 사색해보자”는 의미로 7번째 DMZ 전시 주제를 ‘일상 속의 DMZ’로 잡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전시의 총기획은 성남민미협 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성수가 맡았으며 6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100여 점의 회화와 드로잉 및 설치작품이 출품되었다.



 






▲서진옥(재활용예술가) | 분단 정신병 석고기둥, 비닐, 스치로폼 | 113×33×33cm



 





▲허보리 | Useless but Necessary 17.5_ The Tank | 복합재료 | 414×153×170(h)cm



 






최호철 | 이루지 못한 귀향 | 디지털 채색 출력 | 65×80cm



 


사)경기민미협에서 주최하는 DMZ 전시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해마다 회원 답사를 다니고 작가에 따라 개인적으로 찾아다닌 횟수까지 헤아리면 DMZ전은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 동안 다양한 전시주제로 DMZ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하며 바라보았다.



 



그 사이 현실지층이 불안하게 출렁이며 그로 인한 사회문제들이 이슈화 될 때마다 많은 문제의 발원지가 여전히도 ‘분단’임을 뼈아프게 확인했다. 검게 찍힌 분단이라는 화인(火印)은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채 우리의 삶을 일그러뜨리고 뒤틀어 놓았다. 멈춤없는 수직으로 끝없이 욕망하는 세상은 참담하고 어두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이제 60년 전 분단이 만들어낸 상흔은 어느덧 일상까지 깊게 침착되어 계층 간, 세대 간, 부자 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 DMZ이란 높은 장벽을 세워 놓았다.



 



과거 획일화된 사회가 갖고 있던 다양성의 부재를 열어 놓기 위해 많은 이들의 노고가 있어 왔음에도, 여전히도 다름의 가치가 실종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다름은 차이의 인정을 통한 무한한 변화의 출발이 되기보다 오직 편 가르기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2014년 「내안의 DMZ」란 주제는 분단의 현실을 쫓다보니 자연스레, 아니 당연히 우리 삶속으로까지 초점을 맞추게 된 전시였다. 한편 DMZ라는 거대담론에서 작은 일상으로 앵글을 옮겨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핀트를 잘 맞추지 못한 면이 있지 싶다. 2015년 전시장소를 성남으로 옮기며 다시 한 번 우리 삶 속의 DMZ을 생각하며 다양한 고민의 답을 찾아보는 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김종도 화가



사진 경기민미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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