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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과 착오의 학교 ㊲ 멘탈 피트니스(2)

입력 : 2016-09-21 17:02:00
수정 : 0000-00-00 00:00:00

시행과 착오의 학교

볼 시(視), 다닐 행(行), 어그러질 착(錯), 깨달을 오(悟)라고 해서 각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삶의 어그러진 곳을 깨닫기 위한 배움터라는 의미입니다.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좀 더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몸으로 곧바로 배우고 익히는 멘탈 피트니스 (2)

 

 

아이들이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돌이 지나기 전까지는 옹알이만 겨우 하다가도 어느새 ‘엄마’, ‘아빠’를 하다 네다섯 살이 되면 제법 완성도 있는 문장을 구사할 줄 알게 된다. 문장의 구조는 고사하고 단어의 품사조차 알고 있지 않지만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능숙하게 모국어를 구사하게 된다.

 

반면 조기교육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십 수 년을 배워온 외국어(영어)는 여전히 입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품사도 알고 문장구조도 알고 어려운 문법 문제도 손쉽게 풀지만, 파란 눈의 이방인들 앞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손짓발짓해야 겨우 의사를 전달하는 이상한 퇴행현상이 발생한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습득(習得)’하지 않고 ‘학습(學習)’했기 때문이다. 보다 비약적으로 말해 보면, 머리(알음알이)로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언가를 ‘체득(體得)’하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고정관념이 생겨 체득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즉 익힘(習)이란 습(濕)처럼 시나브로 스며드는 것이며 그 후에야 비로소 득(得)—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모방학습 혹은 패턴학습이라고 한다. 앞선 글에서 멘탈은 의미론적 이해와 해석의 영역을 초월한다는 것이 바로 이 맥락이다.

 

그렇다면 멘탈을 어떻게 ‘피트니스(fitness)’할까? 이는 곧 멘탈을 정돈할 수 있는 패턴, 즉 정신과 육체가 서로 어긋나있는 간격을 꼭 맞추는(fit) 패턴을 마치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듣고 따라하듯이 분석하거나 이해하려하지 말고 그대로 신체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멘탈 피트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멘탈 피트니스라는 새로운 패턴학습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해석을 초월한 언어인 ‘숫자(數)’를 활용한다. 마치 기기에 디지털 코드를 입력해 프로그래밍을 하듯이, 멘탈을 재구성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새로운 패턴을 숫자코드를 통해 익힐 수 있는 것이다. 단 무작위적인 숫자의 배열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인체가 서로 상응하는 규칙(rules)을 적용한 숫자, 즉 수리(數理)를 통해서 익힐 수 있다. (참고로 수리코드는 월간지인『건강하고 튼튼한 세상만들기 방하(放下)』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시 발견/발명해야 하는 시절이다. 여기에 건강도 예외일 수 없다.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보다 사람다운 꼴을 갖추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건강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건강이 흔들림 없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러한 종자들이 쌓이고 쌓여야 비로소 온전한 세상이 하나 건립될 수 있다. 그 시작이 곧 멘탈 피트니스이며 그 핵심은 각자의 알음알이를 놓아버리는 것(放下)에 있다.

 

모두가 새롭게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절에 맞는 건강을 습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왔던 <시행(視行)과 착오(錯悟)의 학교> 연재를 마감한다.

 

 

 

카페 방하 봄동 한의원 유창석 한의사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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