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나눔이다 - ‘자주평화의 꽃’ 신효순·심미선 14주기 추모행사 - 2016년 6월 12일(일)~1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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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평화의 꽃’ 신효순·심미선 14주기 추모행사 - 2016년 6월 12일(일)~13일(월)
“전쟁 끝내고 평화에 살자, 효순 미선아!”
다시 그날은 오는데
-다시 신효순, 심미선 양의 영전에 드림
산과 들을 말리고 나무와 곡식을 태우면서
또 유월이 왔구나.
아카시가 지고 산비알에 붉게 싸리꽃이 피고
흙먼지 풀풀 날리는 유월이 왔구나.
효순이 미선이 너 귀여운 우리의 딸들이
평화를 위해 이 땅에 왔다는
그래서 이 땅을 떠나지 않는다는
장갑차에 깔려 세상을 떠난
슬픈 그날이 왔구나.
우리는 다짐했지만,
해마다 이날이면 다짐했지만.
아름답던 너희 꿈들을 허공으로 사라지게 하지 않겠다고,
영롱하던 너희 눈동자 이 땅 곳곳에서
꽃으로 열매로 살아나게 하겠다고
굳게 굳게 다짐했지만.
타는 아스팔트 위를 장갑차는 달리고
평화 대신 전쟁을 노래하며 장갑차는 달리고
또 다른 마크 워커와 페르난도 니노에가
열 명 백 명의 마크 워커와 페르난도 니노에가
장갑차 위에서 휘파람을 날리는.
너무나 흥겨워
콧노래 흥얼대는.
길에는 옛날처럼 꿈많은 소녀들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는 효순이들 미선이들
그들을 위협하며 장갑차는 달리고.
이 땅에서는 어떠한 죄를 져도 벌을 받지 않는
마크 워커 들과 페르난도 니노에 들이
운전하고 관제하는
열세 해 전이나 똑같이 장갑차가 달리는.
내 땅에서 내가 남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그것이 평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길이어서
불끈 울분을 삼켜야 하는 우리는
그래서 더욱 약해지고.
평화를 위해 이 땅에 왔기에
어떠한 죄를 져도 벌을 받지 않는
수백 수천의 마크 워커와 페르난도 니노에들은 오늘도
꿈많은 소녀들이 깔리든 치이든 아랑곳 없이
너무 즐거워 마구 내달리는.
산과 들을 말리고 나무와 곡식을 태우면서
또 유월이 왔구나.
효순이 미선이 너 귀여운 우리의 딸들을
우리가 이 땅에 되살려야 할 유월이 왔구나.
이제 거꾸로 너희가 별이 되어
우리 갈길을 가리켜주는 유월이 왔구나.
우리의 꿈을 지켜주고
쓰러지려는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다시 그날이 왔구나.
-신경림
4회 추모음악회
6월 12일(일) 오후 7시 30분 / 의정부 미 2사단사령부(캠프 레드클라우드) 앞
▲추모음악회에서 만장제작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김종도 화가.
현장 추모제
6월 13일(일) 오전 11시 /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
시민분향소와 거리보고회
6월 13일(일) 오후 3시~9시 /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
효순미선 추모공원
미선이와 효순이의 ‘꿈’을 놓을 자리를 마련해주세요.
문제> 2002년 미군장갑차에 의해 처참하게 희생된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을 기억합니다. 가해자인 살인미군들은 미군법정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14년이 지났지만, 한미양국은 진상규명, 살인미군 처벌, 소파 개정 등 당시 우리 국민들의 요구를 여전히 묵살하고 있습니다.
대안> 두 소녀의 넋을 위로하고, 호혜평등한 한미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추모 10년이 되는 2012년, 추모조형물, ‘소녀의 꿈’을 세웠습니다. 이제 이 ‘소녀의 꿈’을 사고현장에 세우고 평화공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곳에서 두 소녀는 영원히 안식할 것이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꿈이 영글어 갈 것입니다.
함께 해요
-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금 마련에 참여해주세요.
후원모금 국민은행, 750601-01-221393, 권정호
- 효순미선 추모공원 만들기 카페 회원이 되어주세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대표 문규현)
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5길 27(충정로3가)2층/ 02-711-7292
누리집 www.spark946.org / 이메일 spark946@hanmail.net
#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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