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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과학스토리 ⑪ 새가 보는 세상

입력 : 2016-07-21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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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보는 세상

 

 

새의 눈은 자외선을 볼 줄 안다고 한다. 포유류는 2개이나 그나마 사람은 빨강, 파랑, 초록의 3색 광수용기를 가지고 있어서 ‘가시광선’ 영역의 총 천연색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새는 여기에 자외선을 보는 광수용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자외선까지 볼 수 있는 새들의 세상은 인간이 보는 세상보다 훨씬 더 많은 색과 물체들이 보이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때문 인지 새들의 깃털은 자외선을 통해서 보면 상상 이상으로 화려하고 새들의 깃털은 너무나 아름답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goo.gl/1uhTDl )
  

황조롱이 같은 맹금류는 자외선을 이용하여 사냥을 하는데 공릉천의 황조롱이가 정지비행을 하면서 주시하는 것은 들쥐가 아니라 들쥐의 오줌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이다. 영역을 표시한 들쥐를 노리는 황조롱이는 정말 영리하다.

 

새는 육식공룡의 후예로 6500만 년 전에 지구 생명체의 95%가 사라지는 대멸종 사건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 비결은 하늘을 나는 것 외과 시각의 발전을 꼽을 수 있다. 빠르게 날기 위해서는 좋은 눈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멀리 있는 것을 잘 보려고 망원경처럼 큰 렌즈를 선택한 독수리의 전략, 그리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황반을 2개로 확대한 맹금류, 360도를 모두 살펴 맹금을 피하려는 연약한 철새들을 보면 그 저마다 생존 전략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또한 새의 눈에는 산화철의 한 형태인 자철석(magnetite)이 있어서 지구의 자기장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촉각, 미각, 시각, 청각에 이어서 이것을 '자각(磁覺)' 이라고 부르며 큰뒷부리도요가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1,000Km를 이동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 같다. ‘새대가리’라고 조롱하지만 새는 네비게이션이라는 최첨단 항법장치를 기본장착하고 태어난다. 우리는 이제 겨우 새를 흉내내고 있을 따름이다.

 

 

 

글 허심 편집위원

 

 

 

#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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