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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① 파주 소방서 금촌 119 안전센터 김 진 오 반장

입력 : 2014-11-12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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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두 살 때 남대문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는 김진오(파주119안전센터 반장.36)씨. 밤이었는데도 낮처럼 환하게 솟아오르는 불길을 보고 큰 불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주변을 돌아보니 출동한 세 명의 소방관이 보였다. 소방관 복장을 하고 헬멧을 쓰고 공기통 같은 것을 맨 체격이 좋아 보이는 소방관이 급히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더니 도끼로 지붕을 막 부수었다. 위험한 현장에서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야밤에 바삐 움직이고 있는 세 사람. 김진오 반장에게는 그들이 멋있어 보였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가슴에 품게 된 한 경험이었다.

 

아마도 그 경험이 오늘의 김진오 반장을 소방관이라는 직업으로 이끌었나 보다. 전공인 건축업과 가슴에 담아두고 있던 소방관을 두고 뭘 할까 고민도 했다. 결국 소방공무원이 자신에게 더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름에 들어있는 진압할 진(鎭)자를 보며 운명이라 해석할 정도로 소방관은 천직이라고 여긴다.

 

처음 소방관으로 출동할 때 무서웠던 적도 있었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었던 동료가 순직하는 것을 보고 오랫동안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2~3년 전만 해도 두 팀이 근무를 했다. 24시간 근무를 했는데 많을 때는 22건이나 출동한 적이 있다. 평균 15회 정도 출동을 나간다. 아침 출근을 하면 계속 출동을 하게 되는 데 참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또 다른 힘든 것은 응급환자 보호자들의 태도다. 소방관은 어떤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해야 한다. 심장이 멎은 환자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먼저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을 때 소생할 가능성 더 많다. 그런데도 보호자는 당황하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 그런 것을 견디지 못한다. 심지어 응급처치를 하는 구급대원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삿대질을 하기도 한다. “빨리 안 움직이고 지금 뭐 하는 거냐?” 고 소리 지르는 보호자들을 설득하는 것도 우리 일이다. 한순간 한순간이 급한 상황에서 그런 시간도 안타깝지만 아직은 필요한 부분이다.”며 미소 짓는 김진오 반장.

 

그래도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가 소생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힘들었던 일들도 다 잊어버린다.

 

소방관 임용을 받은 지 8년 8개월. 파주에서만 근무한 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정년 퇴임까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곁에서 소방관으로 함께 하고 싶은 것이 그의 소망이다.

 

 

김 재 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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