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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즐기는 파주 ③ 행주산성에서 ‘세수대야 국수’ 먹기

입력 : 2015-05-29 12:06:00
수정 : 0000-00-00 00:00:00

행주산성에서 ‘세수대야 국수’ 먹기

송촌교~행주산성 27km

 

 

봄은 자전거 보다 빠르게 달리는지 안타깝게도 흐드러지게 매달렸던 아카시 꽃들이 비가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아카시 꽃비가 모두 내리면 야릇한 밤꽃 향기가 심학산을 차지하게 되겠죠.

 

아카시 꽃비가 모두 내리기 전에 조금 멀지만 자전거 동호인의 통과의례인 ‘행주산성에서 세수대야 국수 먹기’를 해보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행주산성에 가서 국수를 먹어줘야 ‘자전거 동호인’ 이라는 명예를 얻습니다 (^^). 꽃향기에 취해 달리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할 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행주산성! 공릉천 하류의 송촌교 부터 약 27Km 거리. 24단을 지원하는 유사MTB 수준의 자전거와 중학생 수준의 체력으로 약 2시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주의할 점은 폭이 좁은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이 일부 있으며, 약 1Km정도의 샛길에서는 자동차를 만날 수 있으므로 초중등생 보다는 고등학생 이상을 권장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로는 쾌적하고 안전한 자전거 전용도로인지라 고양시와 서울시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줄을 지어 달리는 장면을 아주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어르신들의 클럽들이 아주 많습니다.

 

지도를 따라 달려갈 때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딱 두 곳에서만 주의를 하면 무난합니다. 딱히 주의라는 것도 민망할 정도로 수월하지만 첫 번째로 ①(지도 참조) 이산포 IC에서 주의해야하며, 두 번째는 신평 IC 입니다. 주의할 점이란 것도 특별한 것이 아니고 이산포 IC 에서는 자전거도로 표기만 따라가면 됩니다. 적색으로 페인팅 된 길만 제대로 따라가면 무난하게 이산포 IC 구간을 통과 합니다. 그러나 신평 IC에서는 이 표기가 사라지고 대신에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말뚝을 박아서 세워둔 이정표를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이정표를 따라가면 안전하게 행주산성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행주산성에 도착한 파주시민 허 준(20)군과 고형권(50)씨.

 

파주시와 고양시, 서울시의 자전거 동호인에게 행주산성은 마치 자전거길 허브와 같아서 이곳을 통하여 유명한 자전거길로 접어듭니다. 행주산성에서 창릉천을 따라 올라가면 북한산에 도착하죠. 다음호에서는 창릉천 상류에서 공릉천으로 넘어와 다시 금촌과 교하로 돌아오는 일주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하여간 한강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면 구리를 지나 팔당대교에 도착하며 원하신다면 춘천에도 갈 수 있죠. 그러나 파주에서 출발했다면 반포대교만 찍고 돌아오기를 권합니다. 이 코스만 완주해도 최고의 라이더라고 자부해도 좋은 거리죠. 안양천이나 아라뱃길도 행주산성을 거쳐야만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고생을 하면서 행주산성에 도착했다면 당연히 ‘세숫대야 국수’를 흡입해 줘야 합니다. 평소라면 겁이 날 정도의 엄청난 양이지만 27Km를 달려온 우리에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국수와 콩국수, 비빔국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엄청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맛이 너무 착해서 한 번 더 감동 합니다.

 

 

잔치국수 외에도 ‘어탕국수’가 아주 유명합니다. 체력이 떨어졌다 싶으면어탕국수를 권해드립니다. 한 여름이라면 시원한 메밀국수를 드셔도 좋습니다.

 

 

한편, 이산포 IC 와 신평 IC 사이에는 ‘딸기체험농장’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이 절정에 이른 시점이랍니다. 1만원만 내면 눈치껏 딸기를 따 먹으면서 한 팩을 담아올 수 있답니다. 혹시 아이들을 동반한 라이딩이라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서 딸기밭을 찾아 보셔도 좋습니다. 이제 아카시 꽃이 다 지기 전에 행주산성으로 출발해 보시죠.

 

 

허심 (자전거를 사랑하는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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