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24)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
입력 : 2016-12-27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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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있다.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 ‘해와 바람과 나그네’의 우화에서처럼 찬 바람이 쌩 부는 사람이 아닌, 따뜻하고 심지어 더워서 외투를 벗게 만드는 사람. 마음의 빗장을 여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든다. 그리고 얼굴이 곧 명함이라는 말도 있다. 내 얼굴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입가에 머금은 미소만으로도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인터넷에서 스마일 모양의 도구를 보았다. 입에 끼고서 미소를 짓고 있으면 인상이 부드러워 진다는... 솔직히 좀 놀랐다. 그냥 웃으면 되지 뭘 그렇게까지. 세상엔 참 쓸모를 위해 쓸모없는 도구가 많다.
어른이 되었지만 늘 지식보다는 상상력을 추구한다. 물론 지식도 얕잡아봐서는 안될 것인데, 지식이 좀 있다고 해서 까부는 사람들을 종종 봤다. 사람의 마음은 지식으로 움직여지는 게 아니다.
날씨가 춥다. 웅크려지는 하루하루지만 따듯한 미소로 얼음장 같은 마음을 녹여줄 수 있고, 위트까지 무장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난 이미 그런 사람에 가까워지고 있다. 내 나이든 얼굴을 좋아하고, 그 명함을 자신감 있게 내비칠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에.
(김유진, 아멜)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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