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14) 마장호수-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와 호수 변 산책길 일품

입력 : 2021-10-13 11:05:37
수정 : 0000-00-00 00:00:00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14) 마장호수

 

편집자주

 

본보는 그동안 11회에 걸쳐 마음의 평화를 찾는 종교단체와 수행단체를 소개해왔다. 파주 관내의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이슬람교. 정토회 등 다양한 종교나 수행처를 소개했다. 하지만 어느 특정 종파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도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들이 파주 곳곳에 산재 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 왔던 것 같아 지난호 부터 파주의 유적지나 자연명소를 소개하기로 했다. 즉 종교로 한정된 코너를 종교와 수행과 장소로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마음의 안식을 찾고, 평화를 확장하는 일이야말로 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길일 것이다.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면, 나부터 평화하자”.

 

 

시원한 국민 관광지 마장 호수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와 호수 변 산책길 일품

 

파주의 명소 마장 호수는 그동안 낚시꾼들의 숨은 명소였다. 원래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되어 낚시가 금지된 곳이라 깜깜한 밤이나 새벽녘에 굵직한 손맛을 보기 위해, 몰래 찾아드는 강태공들이 많았다. 2018년 파주시가 이곳을 수변테마 체험공간인 마장 호수로 탈바꿈시키면서 이곳은 국민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길이 220의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가 우선이고, 다음이 호수 가장자리에 마련된 길이 3.6Km의 수변데크, 조망이 멋진 전망대와 카페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전망대, 카페, 캠핑장, 수상레포츠 시설 갖춘 깔끔한 관광지

부대시설로는 수상 레포츠인 카누와 카약, 수상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고, 호수 옆에는 캠핑장도 운영이 되고 있어 파주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레저 시설로 주목 받고있다. 입장료는 없지만 6주차장을 빼고는 모두 주차료를 받는다. 1시간 남짓 있으면 2천 원 정도 나온다. 주말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라 주차하긴 쉽지 않다.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일수록 그나마 주차 가능성이 크다(숫자가 큰 주차장일수록 먼 주차장). 공식 총 주차 가능 대수는 460. 2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소도 있다.

 

 

길이 220로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한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

출렁다리의 폭은 1.5. 돌풍이며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 중간에는 18m 구간에 방탄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흔들리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 1층에는 편의점과 커피와 교황 빵을 파는 커피숍이 있고 4층에는 마장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카페가 있다. 교황 빵이란 이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왔을 때 의성마늘로 만든 이탈리아식 마늘 빵을 드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망대 근처에는 여러 개의 야외테이블이 있어 음료나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으며 이곳에서부터 출렁다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2주차장 관리사무소 옆에도 커피숍이 있으며 최근에 새롭게 단장한 중형 카페와 식당도 관리사무소 건너편에 있어 커피와 피자 같은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 수변데크와 호숫가 산책길로

출렁다리를 건너 내려가면 수변데크 산책길로 이어진다. 현재는 왼쪽으로만 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가는 코스는 호숫물 때문에 막혀있는데 차후 90길이의 목교가 완공되면 어느 방향으로든 돌 수 있게 될 것이다. 출렁다리 건너는 시간은 잠깐이고 수변데크나 호수 길을 따라 걷는 시간이 길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산책로 주변으로 체육시설도 있고 포토존, 쉼터 등도 있어 산책길이 다채롭다, 데크 난간에 기대서서 호숫가를 내려다보면 강태공들의 바늘을 피해 이젠 편하게 생을 구가하고 있는 대형 잉어들이 깜짝 등장한다. 마장 호수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은 6주차장 밑에 있는 둑방길이다. 이곳에서 보면 출렁다리와 전망대, 수상 레포츠 시설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편안한 산세와 어울려 비가 온 다음 날은 둥실 뭉게구름들도 볼 수 있어 찾아온 보람을 넉넉히 안겨주는 곳이다.

 

 

관광객들이 사라지면 은둔의 안식처가 되는 캠핑장

호수가 옆에 자리 잡은 두 군데 캠핑장의 백미 시간은 관광객들이 없는 일몰과 이른 아침이다. 붉은 낙조와 이른 아침 호수에서 올라오는 물안개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복잡했던 관광지의 모습이 고요한 은둔의 안식처로 일순 바뀐다. 편하게 마장 호수를 즐기려면 주말은 피해야 한다. 평일 날 날씨가 별로 안 좋은 날, 예를 들어 비바람 치는 날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오히려 별난 날씨가 자연을 더 느끼게 해주고 자연공간에 던져진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고령산 등반과 연계해 즐길 수도 있는 마장 호수

마장 호수 뒤에는 고령산이 있는데 보광사 옆에서 고령산을 올라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장 호수로 내려가는 등산코스가 있다. 좀 더 풍성한 하루 코스를 잡는다면 이 코스를 이용해 볼 일이다. 단 보광사 쪽에 차를 주차하고 고령산을 넘어 마장 호수로 내려오면 원래 주차지로 돌아가는 게 만만치 않은 게 흠이다.

버스가 이따금 다니곤 있지만 기다리다 지쳐 걷기 십상이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하고 걷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돌아가는 길에 맛있는 빵집 카페를 들려보자. 여기서 요기를 하며 1시간 반가량을 걸어 주차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마장 호수를 가는 건 험난하다. 금촌, 구파발역(333) 원흥역(313), 광탄 삼거리(37번과 313번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지만, 운행이 적고 배차 간격이 40분이 넘는다. 공휴일엔 마장 호수로 향하는 2층버스가 교하 숲길 7단지-운전 보건지소-운정행복센터-운정역-봉일천 시장-광탄경매시장-마장 호수 코스로 운행하는데 배차시간은 1시간 간격이다.

 

주소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313. 상시개방 단 출렁다리는 09~18

문의 파주 도시관광공사: 031-950-1934 https://tour.paju.go.kr

#131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