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청 담당부서도 없어,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 오랜기간 흉물로 방치
파주시민네트워크(대표 김성대)는 5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 공원의 유지 보수 및 관리 담당 부서를 확정하고 파주시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은 6,000년 전, 신석기 시대 대규모로 집터 39기와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한 각종 유물이 발견되었으며 지방도로를 터널식으로 개통하고 터널 위에 신석기 유적을 일부 복원하는 방안이 추진되었다.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은 2017년 3월, 유적 보존공사를 착공하였으며 2018년 12월 20일, 국지도 56호선 조리~ 법원~ 상수 7.8km가 완전 개통 되면서 대중에게 공개 되었다. 2020년, 2021년 각각 움집 보수에 나섰으나 이후, 파주시청의 관리 운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해마다 지역 주민들이 예초기와 낫을 들고 풀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는 “현재 경기도로부터 관리권을 이관 받았기에 파주시청에서는 관리 담당 부서를 정하고 관리 운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파주시청은 아직도 담당 부서를 확정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유적을 흉물로 방치한 결과를 만들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파주시청은 적극 나서서 담당 부서를 정하고 관리 운영을 하면 된다. 유적 공원을 방치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어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2024년 6월 13일 국민신문고로 파주시청 문화예술과 문화종무팀 김모 주무관으로부터 답변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7월 문화예술과에서 파주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에 향토문화유산 지정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였으나, 심의 결과 발굴 당시 형상으로 단순 복제·조성되어 원형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유로 부결됨에 따라, 문화예술과에서 관리하는 파주시 문화유산 대상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라고 답변 내용을 제시했다. 또한 답변의 내용 중, ‘2018년 공원 조성 이후 노후 및 훼손으로 인해 2020년 법원읍에서 700만원, 2021년 문화예술과에서 1,130만원을 투입하여 움집 보수를 실시한 사례가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통해, 법원읍과 문화예술과가 서로 예산을 집행한 것을 알 수 있다.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는 “법원읍과 문화예술과가 예산을 집행한 것을 통해 서로 예산 수립과 집행에 관하여 부서 별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유적 공원은 현재 시민에게 공개 되었으나 운영 부서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파주시청은 업무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파주시장이 적극 나서서 관리 운영 부서를 정하고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은 움집을 덮고 있던 볏짚이 삭아서 무너졌다. 비닐은 바람에 펄럭이고 있으며 내부에는 물이 차고 낙엽이 쌓여 있다. 풀은 사람 키 만큼 자라서 이동하기 쉽지 않은 상태이다.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는 5월 12일 자로 파주시청에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 공원 흉물로 방치된 시설에 관하여 예산 편성 질의를 하였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흉물로 방치된 현장 사진을 전달하였으며 2025년도 파주시청 예산에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 보수 정비 예산 수립 현황, 보수 정비 업체 선정에 관하여 질의하는 민원을 제기하였다. 앞서 2024년 10월 8일 파주시 문화예술과는 파주시민네트워크의 국민신문고 질의 민원에 대하여 ’현장 확인 결과 움집 및 울타리 훼손, 재현 유구 콘크리트 깨짐 등이 확인됨에 따라 공원의 보수정비 예산을 2025년에 편성 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답변한바 있다. 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원에 따르면 “2024년 예산 편성 시기,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전 보수 정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예산 조정을 통해 5,000만원의 예산을 수립한바 있다.”고 전했다.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는 “예산이 이미 편성되어 있었다면 5월 초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파주시청에서 계속해서 방치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파주시민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오류가 있었던 다율동 백제 토기 가마터 유적 재현 시설에 관해 2021년 부터 수정을 요구해 왔으며 파주시, LH파주사업본부, 파주시민네트워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원 조성에 힘써 왔다. 최근 안내판 16개의 협의를 마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민네크워크는 파주 대능리 신석기 유적 공원에서 시민 해설을 진행한바 있으며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해왔다. 앞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보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살아있는 에코뮤지엄을 추진하여 파주시에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