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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해고에 우는 영어마을 근로자

사회ㆍ사회적경제ㆍ경제일반 | 작성일: 2016-04-06 14:53:00 | 수정일: 0000-00-00 00:00:00
쉬운 해고에 우는 영어마을 근로자

 

▲영어마을에서 미화 일을 하던 김인자 씨는 계약만료 당일에 고용이 승계되지 않음을 통보받았다.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에서 미화 일을 하던 비정규직 근로자 2인의 고용승계가 되지 않아, 해고자가 정문 앞에서 농성한 지 두 달째다.

 

 지난 1월 말 새로운 용역업체와 고용 계약을 하지 못한 김인자 씨(여, 60세)는 “미화원 2명을 내보낸다고 적자가 흑자가 될 리 없지 않냐. 경영 개선 노력은 외면한 채 가장 약한 사람부터 쳐내는 식의 구조조정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영어마을의 권수진 시설팀장은 용역을 발주하면서 인원 설계를 변경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인사권은 해당 용역업체에 있기에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다”며 이번 사태와 선을 그었다.

 

 영어마을의 1년 운영비는 100억 원가량이며 매년 경기도에서 20억여 원의 재정지원을 받는다. 영어마을의 미화 담당 인력은 지속해서 감축되었는데 초기에 33명이 담당하던 27만㎡ 부지를 현재는 12명이 담당하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경영 합리화’라는 칼날은 2011년 영어마을 정규직 근로자 11명의 대량해고의 명분이 되었고, 매년 고용계약 갱신을 해야하는 하청업체 근로자를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떨게 했다.

 

 영어마을이 단지 영어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이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의 공공적 가치를 지켜내려는 기관이라면, 고용 인원은 ‘설계’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할 ‘사람’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글. 사진 정용준 기자

 

 

 

#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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