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간 책꽂이] 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

입력 : 2016-12-30 16:15:00
수정 : 0000-00-00 00:00:00

 

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 

저승 여행을 통해 알게되는 생명의 소중함


「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 송재찬 글/아이들판

 

『돌아온 진돗개 백구』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송재찬 작가의 신작 『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동화책이 나왔다. 작가는 경기도 양평군 강산면 병산리에 있는 고려시대 석물인 돌거북(길이 2미터, 높이 1.5미터, 무게 5톤)을 소재로 저승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신비롭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부모의 사업 실패와 이혼 위기, 게다가 친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한 주인공 양지는 이 모든 상황이 죽고 싶은 만큼 괴롭고 힘들다. 갈 곳 없는 처지가 되어 양평의 할머니댁으로 온 양지는 우연히 보게 된 돌거북과 함께 저승 여행을 떠난다. ‘차라리 죽고 싶다’ 고 생각했던 양지 마음이 사고로 이어지고 결국 저승 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많은 조상들과 돌거북은 양지를 끝까지 살려내려 하고, 양지는 병원에 누워있는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작가는 우리 신화를 바탕으로 검은강, 얼음벽, 불의 바다 등 신비로운 공간설정과 함께, 장상도령, 꽃감관, 흑룡 등을 등장시켜 판타지 세계를 통한 저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결국 이러한 저승의 모습은 살아야 한다는 강렬한 의지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심어주고, 발 딛고 사는 이 세계가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곳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글•김경옥 동화작가

 

#55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