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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아름다운 얼굴 (124) 파주시유소년 야구단 - 파주시를 빛내는 유소년야구단, 전구대회 6회 우승

입력 : 2022-12-15 09:39:10
수정 : 2022-12-15 09:39:30

파주의 아름다운 얼굴 (124) 파주시유소년 야구단

  파주시를 빛내는 유소년야구단, 전구대회 6회 우승

 

 

 

작은 손으로 파주시의 얼굴을 빛나게 만든다.

파주시 유소년야구단이 아마도 파주시 유소년 운동단체 중 제일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 20167월에 창단해 불과 7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6번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년야구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취미반과 육성반, 선수반 등 학년 및 수준별 맞춤지도를 한다.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 야구전용구장 2개 면과 교하 실내 야구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학습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평일에는 오후 4시부터 주말은 오후 3시부터 연습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중 선수반은 거의 매일 연습한다.

 

 

나이와 몰입도에 따라 4개 반 60여 명이 운동

유소년야구단은 나이와 몰입 정도에 따라 4개의 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인원은 60여 명.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새싹 리그, 초등학교 4~5학년의 꿈나무 리그,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유소년리그, 중학교 2학년 이상의 주니어리그로 구분하여 수준별 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성동리 자동차 극장 뒤에 있는 자유로 야구 연습장에 도착해 보니 멀리 하늘색 단복을 입고 준비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보였다. 가깝게 다가가니 앞줄의 아이들이 깍듯이 인사를 했다. 또래 아이들 답지 않게 예의가 바르다.

 

 

정상혁 감독의 지도력과 학부모들의 헌신으로 성장

이어 정상혁 감독(36)과 코칭스태프들 그리고 아이들 간식용 음식들을 만들고 있던 학부모들을 만났다. 야구는 팀 경기이므로 각 선수의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선수와 감독 그리고 선수들 간의 팀 스피릿이 중요하다. 그래서 전문지식을 갖춘 코칭스태프들과 아이 엄마·아빠들의 자발적 헌신도 다음으로 큰 몫을 담당한다.

파주 유소년야구단이 전국단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정상혁 감독(36)의 공이 제일 크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은 없어 보인다. 정 감독은 상도동 소재 강남초교 4학년 때 야구를 접한 후 성남중·고의 특기생으로, 중앙대학도 야구특기생으로 지냈다. 중앙대 재학시절 김대중 대통령 배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왕중왕전 우승사진

 

유소년야구단 승리의 비결은 “Catch Ball 연습

평생의 커리어로 쌓아온 그의 튼튼한 지도하에 파주시 유소년야구단은 7년 동안 인제군수 배, 순창 강천산 배. 크린토피아 배, 한국컵신한드림 배, 스톰 배, 청춘 양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100여 팀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들이다.

그에게 비결을 물었다. 간단히 “Catch Ball 연습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공을 잘 던지고 잘 받는 연습을 의미하는데, 곰곰 생각해 보면 핵심이다. 야구에서 공을 잘 던지고 잘 받는 연습이 된다면 실수할 일이 없다. 잘못 던지고 잘못 받아 게임에 지는 것이다. 타격 연습은 자세 교정이 핵심이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야구도 폼이 좋아야 발전이 있다. 그러니 야구의 핵심을 간파한 교습법이다.

 

 

 

엄마들은 간식 준비, 아빠들은 파파스 야구단

약간 쌀쌀한 가운데 연습을 끝내고 아이들이 떡볶이 테이블로 달려온다. 삼삼오오 앉아 뜨끈한 오뎅국물을 마시며 빨간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니 소풍 온 아이들처럼 얼굴이 신났다. 음식들을 배식하며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표정도 밝다.

정 감독은 아이들과 학부모들 간의 관계 케미컬을 잘 이해하는 듯 보인다. 무슨 말을 던지건 무게가 있고 협조를 잘 끌어내는 듯 싶었다. 그가 어린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민주적이다. 일단 야구가 좋아 찾아오는 아이들을 내치지 않는다. 어떤 대회에 어떤 포지션이 주어질지는 몰라도 아이들이 게임에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한참 예민한 유소년기에는 조그만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칭찬이다.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선수들이 열심을 낼 수 있도록 몸짓과 말투를 통해 가성비 좋은 지도술을 발휘한다. 한마디로 인성교육이다.

아이들의 부모들도 파주시 유소년야구단이 지속가능한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엄마들은 주로 간식 만들기와 참관으로 아빠들은 파파스야구단을 만들어 취미로 야구를 즐기며 야구단 지원에 열심이다.

 

 

지속가능한 유소년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파주시 유소년야구단은 학교 야구팀이 아닌 여러 학교에서 지원한 클럽팀이라 파주시로부터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한 채 자력으로 지난 7년간 살림을 꾸려왔다. 성동리 야구장과 교하 실내 야구장도 세를 내고 빌려 사용하고 있다. 장비나 단복, 대회 참가비용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적지 않은 예산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문 코치진도 3명이나 돼 인건비가 만만치 않을 텐데 말이다. 자발적 헌신이 두텁기에 가능하리라. 그간 대한체육회 규정으로 지원받지 못해왔었는데 다행히 이젠 야구단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어 지원서류를 준비 중이다.

 

 

야구가 즐겁다”“책임감과 예절 의식이 좋아졌다

몇 명의 아이들,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조금씩 차이는 있어도 하는 게 즐겁다는 게 아이들의 반응이고 부모들은 아이가 책임과 예절 의식이 좋아졌다. 아이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로 집약된다. 두 아이를 입단시켰다는 한 엄마는 아이들이 야구만 하면 신나하고 사회성이 좋아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 정상혁 감독

 

유소년야구 국가대표가 된 선수도 있다.

아이들 중에는 유난히 두각을 나타내 국가대표가 된 꿈나무도 있다. 오는 1215~20일 까지 대만서 열리는 세계유소년야구대회에 내야수로 참가한다. 야구는 다 제각기 역할이 있으며 팀플레이 경기이다. 두각을 나타나는 아이들도 있지만, 야구를 통해 사회성 인성이 좋아지는 것, 야구 자체를 즐기며 성장하는 것이 어른들의 바램일 것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야구를 하면서 신나게 뛰는 아이들이 조금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파주시 유소년야구단에 기업이나 파주시의 지원이 답지했으면 좋겠다. 어린선수들이 잘하면 파주시의 얼굴도 한층 더 빛나게 될 것 아닌가?

가입문의 정상혁 감독: 010 4546 1209

 

김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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