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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심학산옆 문발리 가을 골목잔치 “마을 사람들 다~~ 모여라” - 물물교환 & 솜씨자랑으로 골목길 사람향기 가득

입력 : 2022-11-14 01:57:55
수정 : 2022-11-15 00:32:11

<조합원 기고>

2022 심학산옆 문발리 가을 골목잔치 마을 사람들 다~~ 모여라- 물물교환 & 솜씨자랑으로 골목길 사람향기 가득

 

마을발전소 이정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찬바람을 가릴 부스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골목에 나올 분들이 걱정되었지요. 부랴부랴 손난로를 준비하고 더운물을 준비했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골목잔치 시작 시간은 11, ‘마을발전소회원들은 잔치 준비를 하느라 10시에 모였어요. 마발지기(마을발전소 회원)들은 전날 늦은 밤까지 정리한 기증품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내어놓기 시작했고 참여자들도 한분 두분 매대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문발동 공방 쥔장들이 매대를 차리는 동안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더니 한낮에는 제법 따순 햇살이 반짝이는 토요일 오후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골목에 세워 둔 차 주인분들도 흔쾌히 차량을 옮겨 주셔서 골목길이 훤해졌어요. 살래텃밭 허브모임은 레몬그라스를 물물교환으로 나눔 진행하고, 고양파주두레생협 제로웨이스트님은 삼베수세미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오후 1!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빠에야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로컬푸드 연구가인 호호쉐프 임경호님과 마을청년 이동준군, 이해범님이 마을 이웃이 함께 50인 분의 빠에야를 만들어 나누어 먹는 시간. 함께 야채도 볶고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빠에야를 익혔습니다. 각자 준비해 온 그릇에 빠에야를 담아 나누어 먹으면서 또 한번의 이야기 시간. 이렇게 우리는 마을에서 함께 살기를 생각하고 따스함을 느끼고 힘을 얻었습니다. 문발동 28통 통장님과 부녀회가 준비한 전과 요리공방 마당플러스에서 만든 어묵으로 늦은 시간까지 속 든든하게 즐거운 시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저녁 6, 카페 루버월의 벵쇼와 콘트라베이시스트 송미호, 아코디어니스트 데이브 유의 재즈 연주는 애도와 위로의 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해주었습니다.

마을발전소는 마을잡지 <디어교하>를 만들고 지난 달에는 <디어교하 TV>를 개국한 동네 사람들 모임입니다. 2011년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심학산옆 문발리 골목잔치를 올해에는 마을발전소가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사업 단체로 선정되어 이번 골목잔치를 조금은 넉넉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지요. 문발동 28통 통장님과 골목 공방 장인들, 고양·파주 두레생협, 살래텃밭 허브모임 등등 함께 만들어 가능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을활동가가 꿈인 청소년 청아가 내년을 위한 서면 집담회를 진행했고 골목잔치에 오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았으니, 앞으로도 우리는 문발리 골목잔치에서 만날 수 있겠지요?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더하면서 Dear 교하에서 만나요!

 

#1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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