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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파주 선언문

입력 : 2021-11-24 0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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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파주 선언문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심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우리 국민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진행중인 식량위기와 지역소멸 위기는 대한민국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식량자급율 21%, 농가 평균연령 66, 전국인구의 5%, 40대 미만 청년층 농업인구 비율 전체 농업인구의 0.3%, 단위면적당 전세계 가장 많은 농약 사용, 전세계 GMO식품 수입 1, 친환경·유기농 비율 5%, 도시근로자의 60%밖에 되지 않는 농가 소득, 소득격차에 따른 영양불균형의 심화.

농업·농촌·먹거리 관련 지표들은 그 어느 것 하나 희망적인 것이 없습니다. 그동안 성장주의의 희생양으로 전락해온 농업·농촌의 현실이자, 건국 이래 모든 정부의 농정이 실패했다는 증거입니다.

 

경쟁력 위주의 농정이 초래한 식량안보 위협, 먹거리 불평등 심화, 생태환경 악화, 농어촌 소멸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농업·농촌·먹거리 정책 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농업·농촌은 국가와 사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경제·생태·사회 회복력의 원천입니다. 식량주권과 건강한 먹거리 실현의 기반이자, 기후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탄소흡수원의 보고이며, 전통과 공동체 복원의 근거지입니다.

 

이러한 농업·농촌이 가지는 가치와 희망을 회복하고, 불평등을 해소하여 국민총행복 시대를 열어내기 위해, 이를 선도할 실천의 주체로서 우리 파주시의 농민과 소비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생태 환경의 보고인 DMZ 보존하고, 생명이 공존하는 파주를 만들겠습니다!

파주에서부터 시작되는 DMZ와 민통선 지역은 수많은 생물종들의 안전한 서식지며 피난처입니다. 파주의 큰 강과 하천들, 드넓은 평야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개발논리에 희생되어 이러한 자연이 부동산투기의 대상이 되어 파괴되는 것을 막고, 인간과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환경도시 파주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하나, 민족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평화농업으로, 남북 통일을 선도하는 파주를 만들겠습니다!

접경지인 파주는 평화의 상징이자 민족먹거리 생산의 최적의 기지입니다.

수차례 남북정상간의 만남과 종전선언의 준비는 통일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통일시대를 대비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8천만 우리민족 전체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도 다그쳐야 합니다.

도시소비자와 참여하는 접경지 체험 농업을 통해 분단의 현실도 느끼고,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차린 밥상으로 평화기금도 조성하여 통일을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농업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하나,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하고, 토종 작물을 보호하는 생태 환경농업의 기지로 파주를 만들겠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슬로푸드를 지향하여 소농과 가족농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추구하는 친환경·유기농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래도록 이 땅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해 온 우리 토종 작물들의 씨앗들을 보호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파주에 주둔한 군장병들에게 파주에서 생산된 친환경·로컬푸드 공급 확대하여, 농민도 국군장병도 지역도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 도시와 농촌이 조화로운 마을 공동체가 지속되는 파주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파주가 에너지 자립과 쓰레기 없는 마을, 자원을 순환시키고 흙을 살리는 마을, 예술가가 마음껏 창작하고 즐기는 마을, 노인들의 지혜가 곳곳에 스며있는 마을, 마을 사람들과 자연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마을, 농사를 통해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마을이기를 바랍니다.

농민과 소비자, 학생과 군장병, 노인과 청년이 자치와 연대를 통해, 소멸위기로 불안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살고 싶은 공동체 도시 파주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211120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파주 행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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