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간책꽂이 - 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

입력 : 2021-03-24 06:28:55
수정 : 0000-00-00 00:00:00

신간책꽂이 - 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

 

로렌 리버스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지음, 안윤지 옮김, 휴머니스트

 

 

최근 2년 사이, 사춘기 소녀들의 몸에 대해 다루는 책이 다수 출간되었다. 사춘기를 보낸 선배 여성이자 사춘기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이 분야 책들이 많아지는 현상이 반갑다. 하지만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을 다루는 책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는데, 드디어 기다리던 책이 세상에 나왔다.

 

아동 청소년 정신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임상 정신 건강 상담사인 로렌 리버스와 성평등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의 모임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가 함께 쓴 <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는 사춘기 혼란스런 감정 마주하기부터에서부터 감정 다루기, 마음의 긍정적인 변화와 젠더감수성까지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던 순간이 있다. 어떻게 하면 기분이 나아지는지 알려주는 대목에서다.(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이 얼마나 유용한 정보인가!) 부정적인 감정을 나아지게 하는 방법, , 감정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감정 자체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건강하지 않은 방식의 행동으로 이어질 때 문제가 된다. 자신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감정을 느끼고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자의식을 자신감으로, 창피함을 편안함으로, 수줍음을 용감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감정의 변화로 인해, 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때 대처법을 소개한다. 새로운 친구 만들기, 단짝 친구 만들기, 또래 압력에 대처하기, 동의 구하기 등 사춘기 소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사춘기를 맞은 자녀도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도 어려운 시기를 맞은 요즈음, 감정과 관계를 다루는 이 책이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감정의 변화 때문에 혼란스러운 사춘기 소녀들에게, 그리고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정은 <엄마의 글쓰기> 저자

 

#125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