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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 (105) 사단법인 파주천사 이사장 송대훈 원장 - 병원 오기조차 어려운 장애인들을 찾아 방문 진료하는 의사    

입력 : 2021-03-18 03:31:18
수정 : 0000-00-00 00:00:00

아름다운 얼굴 (105) 사단법인 파주천사 이사장 송대훈 원장

 

병원 오기조차 어려운 장애인들을 찾아 방문 진료하는 의사

-  (사) 파주천사의 지역사회 복지 활동은 15년째 계속되고.... 

 

 

 

 

방문진료서비스로 소외계층 돌본다

금촌의 연세 송내과 대기실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의 부인 박진아 내분비 내과전문의가 마실 것을 주며 잠시만 기다리라 말을 전하고 이내 진료실로 들어갔다. 송 원장은 오늘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 왕진을 하고 들어오는 길이다. 잘 정리된 서가에 파주시장들이 지역의료봉사에 헌신한 송 원장에게 준 감사패가 놓여있고 옆에는 파주시경찰발전위원회 위촉 명패, 그리고 작년 11월말 임무가 끝난 고양지청 자문위원회 위촉장도 보였다. 책들이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 꽂혀있고 병원 분위기가 차분하다. 이윽고 송 원장이 바람을 몰고 팀원과 성큼 들어왔다.

캠퍼스 커플로 만난 부부는 아름다운 삶의 모티브를 가지고 멋진 봉사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의 봉사활동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돈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의사들이 기피하는 방문진료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사회 복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파주천사의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이다.

 

 

병원 갈 엄두도 못내는 장애인과 어르신을 찾아나서

그가 방문진료서비스를 시작한 동기를 물었다. “파주에는 아파도 병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거동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많다. 마침 2018년부터 찾아가는 방문 진료 사업이 시작되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송 원장은 처음엔 목요일 오후에만 왕진을 나갔는데 요청하는 분들이 많아져 화, , 3차례로 늘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방문 진료 사업은 1-3급 중증 장애인이 건강주치의로 지정된 의사와 함께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퇴행성질환 등)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송 원장은 어느 장애인 가정을 방문했을 때 그 집 아이가 의사를 처음 본다는 말을 듣고 왕진을 계속해야 할 거룩한 의무를 느꼈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감동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방문 진료 팀은 본인과 간호사 2, 사회복지사 1인 합쳐 모두 4. 처음엔 깜깜했던 진료환자들의 정보는 지역 사정에 밝은 사회복지사로부터 얻는다.

 

 

파주에 중증 장애인 8천여명. 20명이상의 방문주치의 필요하다

파주에만 중증 장애인이 8천여 명이다. 내가 커버할 수 있는 환자 수는 월 150여명 정도다.”라고 밝힌 송원장은 이들을 제대로 돌보려면 적어도 20여명 이상의 주치의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지원의사가 나오기를 희망했다. 송원장은 201912월부터는 재가요양노인왕진까지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4월에는 가정간호센터를 개설 장애인과 재가요양노인들을 방문해 함께 돌보고 있다. 가정보호센터를 통해 송 원장은 장애인들에게도 물리치료와 치과 치료 등을 수행하는 포괄적 의료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을 실천하고 있다.

 

 

 

부인 박진아 의사도 송 원장의 방문진료 돕는다

그가 3년째 일주일에 3번씩 방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병원 살림을 맡고 있는 사람은 부인 박진아 주치의이다. 조용하지만 듬직한 그녀에게 송 원장과의 인연에 대해서 물었다. “학생 때부터 생각이 어른스러웠고 속이 깊어 끌린 것 같다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박 주치의는 원래 다른 병원서 근무했지만 지금은 남편의 방문진료를 돕기위해 송내과의원에 합류했다. ()파주천사 이사장으로서의 송 원장도 마음가짐이 한결 같다.

 

 

2018년 우간다 의료봉사에 나선 송대훈 원장

 

2019년 사단법인 파주천사 이사장맡아.

2007년 예인치과 김극겸 원장이 파주천사운동본부를 만들어 지역사회 복지 운동을 펼쳤다.

송 원장은 2009년 파주천사운동본부가 시작한 제1회 해외의료봉사때부터 거의 빠짐없이 매해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우간다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해왔다.

의료봉사만이 아니라, 파주천사운동본부가 해왔던 다양한 사업, 예를 들어 저소득층 지원 사업, 소외계층 장학사업, 난방지원기금 지원, 소외계층 긴급주택보증금 모금사업 등에 적극 참여했다.

그러다가 파주천사운동본부가 2019년에 사단법인 파주천사로 바뀌면서 송대훈 원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저소득층 가정 식자재 지원 

 

15년째 한결같은 파주천사의 지역 복지활동

파주천사의 따뜻한 이웃사랑은 15년째 한결 같이 계속되고 있다. 2020년 파주천사의 지역사회 지원은 25가정에 에어컨 설치, 17가정에 식재료를 8번 씩 공급했고, 파주자원봉사센터의 후원으로 10킬로 김장김치 40박스를, 코로나 방역을 위한 마스크 1,400장 개인소독제 800, 53가정에 연탄 300장을 지원 했다. 그리고 독거어르신 목욕을 4회 진행했다. 독거노인을 주로 집에서 씻겨주는 서비스인데 참 아름다운교회(최규현목사)가 거의 도맡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서비스다. 2007년 파주천사운동본부를 세웠던 김극겸 예인치과 원장과 송 이사장은 생각과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거룩하게 닮아 있다.

 

 

꿈만디 청소년 장학금 지원

 

올바른 생각과 원칙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좋다

송 원장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원칙에 맞추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을 비롯 모든 봉사자들이 모두 그렇게 보였다. 그래서 파주천사가 자발적 협업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것 아닐까?

파주천사는 여러 개인과 단체들이 후원자가 되어 물질과 재능기부를 통해 꾸려가는 아름다운 사회봉사단체다.

사단법인 파주천사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소외계층 지원과 더불어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재활을 지원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문화를 지역사회에 정착시키고 실행하는 것을 활동 목적으로 합니다”. 파주천사를 소개한 팜플렛 문구이다. 여운이 오래 남는 이 소개 글이 바로 송 이사장의 생각이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그의 지극한 사랑을 표현한 것 같았다.

부부가 사진촬영을 위해 나란히 설 때 키작은 송 이사장이 발꿈치를 들어 올려 부인과 키 높이를 맞추었다. 미소가 절로 나왔다. 촬영이 끝나 씩 웃는 송 이사장의 얼굴이 영낙없는 파주천사였다.

 

김석종 기자

 

독거노인 이동식 세탁봉사

 

자소득층 에어컨 지원


#1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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