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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통학버스’꿈의 학교, 통일부장관상 수상- 꿈짱과 꿈지기 교사 소감 첨부

입력 : 2020-11-19 10:02:28
수정 : 2020-11-19 10:05:34

파주 통학버스꿈의 학교, 통일부장관상 수상

 

통일부와 서울시는 1114() 16:30, SBS 프리즘타워(마포구 상암동)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창작 대중음악 경연대회인 ‘2020 통일로가요 결선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에서 파주 임진초교 2, 문산북중 4, 문산동중 5, 수억중 2명 총 13으로 구성된 통학버스 꿈의학교(꿈지기 교사 장희윤, 김하늘 꿈짱)가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5년부터 시작한 통일로가요’(구 유니뮤직레이스)는 작년까지 총 882곡이 응모하였고, 이 중 21곡을 수상곡으로 선정하였다. 올해는 평화로 하다, 통일로 놓다라는 주제로 920()부터 107()까지 총 84곡을 접수하여, 1동영상 예심2실연 평가를 진행하여 16팀이 결선에 진출하였다.

이 결선에 파주 통학버스 꿈의학교가 진출하게 된 것.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엄못뮤 꿈의 학교지도교사인 김대철 가수가 학생들 보컬 지도 봉사를 하고, 지역의 꿈의 학교가 적극 응원하였다.

올해는 통일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수상자와 상금규모를 확대(총 상금 54백만원)하여, ‘통학버스 꿈의 학교는 통일부장관상과 7백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었다. 더불어 수상팀 전원에게 정식 음원제작 및 음원사이트 등록과 기념앨범을 제작해준다. (통일부 유튜브채널(www.youtube.com/UNITV통일부)에서 결선 내용을 볼 수 있다)

   

임현주 기자

 

 

 

꿈짱 소감문

문산동중학교(교장 이인숙) 2학년 김하늘

 

사실 이렇게 2020 통일로가요에서 최우수상을 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저희는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팀들이 워낙 상상도 못할만큼 잘하기 때문에 상은 기대도 안했지요. 그런데 막상 결선에 오르게 되니 조금은 욕심히 나더라고요. 그래서 결선에 오르게 되었을 때부터는 정말 더욱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죠. 그런데 저희가 학생이다보니 학교를 나가면서 방과후에 모여서 연습을 하는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멤버 중에 랩하는 종찬이는 코피까지 났어요. (웃음) 그런 노력 덕분에 최우수상을 타게 된거 같습니다. 중간중간 합도 안 맞고 서로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 노력해 줬기 때문에 오늘처럼 이렇게 상을 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해 준 우리 통학버스 친구들이랑 꿈지기 장희윤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선에서 멋진 안무와 화음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주신 찾아가는 꿈의학교 엄못뮤(엄청 못하는 꿈의학교) 온유 선생님, 그리고 연출팀 언니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끝까지 응원해준 문산동중, 문산북중, 문산수억중 임진초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꿈지기 교사 소감문

문산동중학교(교장 이인숙) 교사 장희윤

 

숨가뿐 두달여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2020 통일로가요에서 기적처럼 최우수상을 수상하다보니 처음 꿈의학교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통일을 노래하자는 의미로, 통일 품은 학생 버스커의 줄임말인 통학버스로 꿈의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꿈짱 하늘이가 직접 SNS 페이스북 스토리에 꿈의학교를 광고하여 문산동중, 문산수억중, 문산북중, 임진초에서 재능있는 총 13명의 친구들이 모였지요. 저희는 방학에는 여행을 하면서 버스킹을 하려고 엄청난 계획을 세웠지요. 이렇게 순탄할 것만 같은 저희 꿈의학교에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올해 모든 사람들의 위기였던 코로나19였습니다. 일단 버스킹이라는 저희의 특성상 모일 수 밖에 없는데 모이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학부모님들도 걱정하셨고, 아이들에게 모이라고 허락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죠. 저희는 최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통일에 대한 시를 짓고, 노래를 공유했습니다. 우리가 방학때 할 여행과 버스킹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2학기에는 더 많은 활동을 해보자며 훗날을 기약했지요.

그러던 중 9월 초에 우연히 서울에서 파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통일부에서 주최하는 ‘2020 통일로가요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우리 아이들에게 딱 맞는 가요제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초보자로 작사·작곡·녹음까지 2주만에 다 하려니 정말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예선, 본선을 통과하고 너무 두렵고 막막하더라고요. 정말 마지막 결선은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때 파주교육지원청 서영훈 주무관님이 정말 천군마마 같은 도움을 주셨어요. 파주시에서 찾아가는 꿈의학교 엄못뮤(엄청 못하는 뮤지컬 합창)를 지도해주시는 온유선생님을 연결시켜주셨지요.

온유 선생님은 제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지 못하는 음악적인 부분들을 채워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좋은 노래에 화음을 넣는 법도 가르쳐주시고, 발성이나 퍼포먼스 등도 알려주셨지요. 게다가 엄못뮤에 속해있는 연출부 고등학생들이 직접 저희 통학버스 아이들에게 안무도 짜주고 아이들 한명 한명을 붙잡고 가르쳐줬어요. 2020 통일로가요에서 저희 통학버스가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이번 결선무대는 저희의 무대만이 아니라 찾아가는 꿈의학교 엄못뮤와 학생이 만드는 꿈의학교 통학버스 두 꿈의 학교가 만든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적극적으로 지도해주신 온유 선생님과 엄못뮤 연출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가장 고마운 사람들, 자랑스러운 우리 통학버스 학생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았고 때론 불가능이라고 느껴지기도 했을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모두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결선 무대 정말 떨렸을텐데 예쁘게 웃으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울컥하더라고요. 2020년 통일로가요를 통해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통일을 노래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많은 꿈의 학교들이 원래 계획했던 활동들을 많이 못했었는데 내년에는 상황이 좋아져서 더욱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통학버스가 꿈의학교 친구들에게 도전과 희망,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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