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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50> 장마와 옥수수 

입력 : 2020-08-05 07:16:36
수정 : 2020-08-05 07:17:02

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50> 장마와 옥수수 
 

 

 


밭을 갈고 옥수수 씨앗을 파종기로 심었다. 비닐 멀칭을 기계로 하면 좋으련만 기계도 없고 손으로 혼자 하기는 너무 힘이 들어 맨땅에 그냥 심었다. 사료용으로 심는 옥수수들도 풀도없이 잘 자라는것을 보와왔던 터라 나도 흉내를 내 보았다.

봄가뭄 때문에 옥수수는 늦게 한달여 만에 비를 흠뻑 맞은 뒤 싹이 올라왔고 풀들도 함께 올라왔다. 오백여평 옥수수 밭의 풀들은 옥수수와 키재기를 하면서 자랐다. 예초기를 들고 뒤늦게 달려가 한시간 풀과 싸우다 포기를 했다.

풀속에서도 옥수수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매달았다. 바구니와 낫을 들고 옥수수 밭에 들어갔다. 익은 녀석들만 낫질을 했다. 장마탓에 바닥은 물이 덜빠져 발이 솜이불을 밟은듯 물컹거린다. 바구니를 채우면 차로 가져가기를 십여차례 나머지는 내일로 미루고 한개 200원을 주고 산 옥수수 망에 옥수수를 골라 담았다. 갈증이 나서 토마토를 따 먹었다.

 

 

큰 거 여섯 자루 작은거 네 자루가 나왔다. 참새를 쫒아준 서 고문님 한 자루 노인회장님 한 자루 드리고 송산동장님도 한 자루 기부채납했다. 네 집에 배달을 하고 종자값을 챙겼다. 집에도 다섯자루 가져가 삶아 저녁 대신 옥수수를 먹었다. 며칠째 옥수수를 먹는다. 몸무게가 줄지 않는다. 한여름에는 역시 옥수수다. 작은것 들은 삶아서 나누어 먹어야겠다. 칠월이가 보따리를 싸고 있다.
 

 

도시생태연구회 신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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