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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리 감독만 잘해도 좋을 걸... 파주시가 개발까지?

입력 : 2020-06-02 12:09:39
수정 : 0000-00-00 00:00:00

<사설>

관리 감독만 잘해도 좋을 걸... 파주시가 개발까지?

 

 

 

운정신도시 지역에 여름이면 불거지는 악취민원도 그 정체에 대해 파주시는 근원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감사원이 집하시스템 현장시설 공개를 요구했으나 파주시와 엔백사는 이를 거부했다. 공익감사청구를 촉구하던 시민은 시위 도중 쓰러져 지금까지 요양중이다. 파주시는 공익감사 요구와 남양주 사고사건 이후 형식적인 운영평가를 의뢰했고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평가서를 내놓았다. 2018년의 일이다.

지금도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가 죽처럼 뒤섞여 쓰레기 재활용도 안되고, 젖은 쓰레기를 소각장에서 처리하면서도 파주시는 엔백사에 매년 26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파주시는 청소용역을 6개의 민간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서비스 개선과 예산절감을 이유로 청소업무를 민영화했으나 그 결과에 대해 시민들이 만족하고 있는가 의문이다. 더구나 청소용역업체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이 파주시와의 위탁계약에 맞는 처우를 받고 있는가도 의문이다. 지난 511일부터 월롱 탄현지역의 청소용역을 맡고있는 공공연대노조 파주지회 더조은환경분회장이 파주시의 계약해지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조은환경측에서 임금을 횡령하고 사업주의 전횡 등의 문제가 드러나는데도 파주시가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수공간 정책(?) 또는 사업은 20195월경 최종환 파주시장의 긴급 검토지시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시 이후 파주시 건설과에 친수공간추진TF팀에 7명의 팀원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올 올 3친수공간에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었다. 파주 운정호수공원을 중심 개발지역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뜬 낭만적인 수로를 만들고 무동력 배를 띄워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공모사업으로 200억대 예산배정을 할 계획이라한다. 파주시민 누가 운정호수를 관광객이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기 원할까?

혹자는 파주판 4대강사업이라 말하기도 한다.

 

시민들은 파주시가 해야할 행정적 업무만 잘해도 박수칠 것이다. 그런데, 파주시는 위탁사업의 부실이 드러나도 잘하고 있고 문제없다’, 공무원의 뇌물 수수 의혹이 드러나도 법의 판결을 기다린다’, 주민들이 위험하다고 아우성을 쳐도 국가일이니 어쩔 수 없다’, 관내 소상공인을 긴급지원자금에서 빼버리고도 파주시민이 아니니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개발사업에 나서는 파주시. 지금 파주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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