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릉천이 공기와 같은 사람들이다” 공릉천친구들, 지역맞춤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토론회 개최
수정 : 2023-12-29 03:20:40
“우리는 공릉천이 공기와 같은 사람들이다”
공릉천친구들, 지역맞춤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토론회 개최
12월 27일(수) 오전 10시에 파주출판도시 지지향 2층 회의실에서 ‘공릉천친구들’ 주최로 ‘지역맞춤형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토론회가 열렸다.
조영권 ‘공릉천친구들’ 상임대표는 “공릉천은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새들의 쉼터이자 먹이터일뿐 만 아니라, 공릉천 좌우 농경지는 공릉천 생태계를 지켜내는 중요한 보고”라며, “이 자리가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를 공릉천 좌우 농경지에 적응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출발이 되기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동욱 PGA생태연구소 소장은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이해와 사례’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생태계서비스 개념과 역사, 생태계 서비스의 4개 분야, 코스타리카 사례, 뉴욕시 갯스킬 사례, 한강하구 장항습지 사례, 김포 야생조류 공원 사례 등을 제시하며, 덧붙여 생태계서비스를 위한 제언으로 ▲인공먹이원보다 자연먹이원의 적절한 균형 고려 ▲상위영양군보다 하위 영양종에 집중 ▲서식지 다양성 확보 ▲시민과학자와 전문과학자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발제 후 연다산리 정태곤 이장, ‘공릉천친구들’ 조영권 상임대표, 박은주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장, 최창호 파주시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은 박평수 경기도탄소중립시민추진단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정태곤 이장은 “우리는 공릉천과 함께 살았으면서도 공릉천의 가치를 조영권 대표와 만나면서 자각하게 되었다. 이런 토론에서 이해당사자인 우리 농민들,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우리는 공릉천이 공기와 같은 사람들이다.”라는 발언을 하여 토론회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은주 시의원은 “오금리 볏짚존치 면적이 11만평에서 40만평으로 늘어났다. 생태계서비스의 효용성이 증명되었다고 본다. 여기 공릉천 좌우 농경지는 생태계서비스중 문화서비스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창호 시의원은 “볏짚 존치에 3억4천만원, 탄소포집에 2억5천만원 등 시도국비가 매칭되어 생태계서비스 지불제가 시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LH가 10년간 볏짚존치 사업에 매년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철새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GTX 기지창이나 운정신도시 개발로 포획 이주된 양서파충류에도 관심을 갖고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본다”고 발언하며 생물다양성 관련 조례를 발의하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영권 상임대표는 “앞으로 공릉천과 자연생태계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지역공동체의 인식증진과 농경지 보전관리 방안을 계속 논의해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참여자 모두 토론에 집중하면서 여러 질의도 했다.
토론회에 참여했던 탄현면 화가 김미란씨는 “잠깐 있다가 약속에 가려했는데, 내용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약속을 취소하고 토론을 끝까지 들었다”며 생태계에 무척 유익한 개념을 알게 되었다고 인사를 했다.
이날 토론회는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사)에코코리아, (사)평화마을짓자,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시옷책방, 파주생태교육원,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고양지부, 파주해시민발전협동조합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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