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는 여행 ④ 일본 소아과의사회,아이들 스마트폰 사용 자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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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여행 ④
일본 소아과의사회,아이들 스마트폰 사용 자재 캠페인 벌여
“나이에 따라 뇌의 부위별 발달속도가 다름을 알고 차근차근 교육해야 한다.” -서유헌 -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모두 뇌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진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뇌의 명령에 의한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 직후 어느 학회에서 서유헌 교수를 만났다. 그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뇌발달에 대한 이해 없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아동학자들과 ‘아동발달과 뇌’에 관련된 학회를 창립했다.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성인의 뇌 무게에 비교하여 아이의 뇌는 출생 시 성인의 25%, 만 1세가 되면 65%, 만 3세가 되면 약 80%, 만 5세 되면 약 90%에 도달한다. 약 2000억 개의 뇌신경세포가 초기 3년까지 활발하게 발달한다는 증거다.
호흡, 심장박동, 혈압, 수면주기, 식욕 등을 담당하는 원초의 뇌인 뇌간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다. 소뇌는 감성 기억의 뇌로 임신 기간과 생후 초기 몇 달 간 발달하는데 이를 토대로 사고의 뇌가 발달한다. 기억하고 판단하는 인지 실행기능과 관련이 있는 대뇌는 초기 3년 간 발달한다.
적절한 양육과 자극은 두뇌발달을 증대시킨다. 이와 반대로 방임, 학대, 외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양육환경과 영양실조는 뇌발달을 저해한다. 무엇보다 뇌는 나이에 따라 부위별 발달속도가 다르므로 그에 따라 교육해야 한다.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은 신경회로를 강화시킨다. 즉 경험이 제공하는 것을 뇌는 받아들인다.
최근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아이들도 손으로 가지고 노는 경우가 많다. 일본 소아과의사회에서는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은 직접 손을 사용하는 것과는 뇌의 움직임이 다르다.
스마트 폰보다는 딸랑이를 쥐고 흔들게 하거나 손을 뻗게 하거나, 그림책을 보여주는 등 오감을 통한 자극으로 뇌신경 세포가 가장 잘 발달되는 시기에 아이의 뇌발달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카이스트대학에서 뇌파를 연구하고 있는 정재승 교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자기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며 “이게 뭐지?”라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뇌발달에 가장 좋다고 한다. 부모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주변을 탐색하면서 답을 찾아가게 해야 한다.
아이의 뇌발달을 위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더 바람직한 것은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 관계이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눈을 마주치고 말을 건네주어 아이가 편안함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 순 자 박사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장
동국대학교•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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