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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2)

입력 : 2016-01-23 15:09:00
수정 : 0000-00-00 00:00:00



퍼스트 펭귄이라는 말이 있다. 남극에서 펭귄들이 물에 뛰어들기 주저하며 움츠리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드는 펭귄을 말한다. 퍼스트 펭귄이 물에 뛰어들면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물에 뛰어든다. 올해는 퍼스트 펭귄처럼 어떤 일이건 주저하기보다는 첨벙첨벙 뛰어들려 한다.

 

늦은 밤과 이른 새벽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시간을 의미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지금이 늦었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이른 새벽이기에 빠르다고 믿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 한다.

 

사람을 좋아할 때, 진심인지 아닌지 나만의 판별법이 있다. 함께 있을 때 집에 가고싶은지 아닌지 나에게 물어보면 된다. 집에 빨리 가고 싶은 건 그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별로라는 뜻이다.

 

인연은 소중하다. 작년에 중국 몽골에 있는 사막을 여행했다. 나는 거기서 작은 돌을 주워왔다. 무심코 주워온 돌이지만 내가 보았고 만졌고 느꼈던 돌이기에 내게는 의미를 가진다. 사람과의 인연도 비슷한 것 같다.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일 뿐이지만 내가 만났고 정을 주었기에 소중한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숱한 인연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잊혀졌고 어떤 사람은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있다. 나도 누군가에겐 그러할 것이다. 인연은 쉽게 오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몰랐어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삶은 무한하지 않다. 요즘은 매일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는 것이 일과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인생은 말라버린 과일처럼 퍽퍽하다. 작은 일에도 감동받을 줄 알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일도 술술 잘 풀리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인연, 특별한 인연도 많이 생길 것 같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께도 감사하다. 2016년에는 파주에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파주타이포그래피학교 더배곳 배우미 아멜 김유진


 

#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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