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나눔이다> 2021 파티 찾기 PaTI Table 전시회 70여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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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파티 찾기 PaTI Table 전시회 70여 명 참가

기발한 발상과 다양한 표현 돋보였던 전시

디자인 대안 대학교인 파티(PaTI, Paju Typography Institute)가을학기 학기 말 전시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파티 본건물인 이상집 전관에서 열렸다. 이 학교서 공부하는 1학년부터 3학년, 대학원 과정 1년 차의 학생 70여 명이 함께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기발한 발상과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주목을 끌었다. 2021년 2회를 맞이한 파티찾기(PaTI Table)는 배우미(학생)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작업의 결과물들을 선보이는 학기 말 전시다. 파티에서는 학교는 배곳, 학생들은 배우미, 선생은 스승, 학부는 한배곳, 대학원은 더배곳이라 부른다. 모두 아름다운 우리 말이다.

▲ 수업명 : 사람과 놀이, 건강, 음식 (지도 : 파티 김건태 중간공간제작소 마루, 이재옥 디지털디자인연구소 마루, 최문경 녹색디자인연구소 마루)

▲  제목 : 자투리 (송승윤 한배곳 3, 오유리 한배곳 3)

‘자투리’는 도심속 쓰이지 않는 자투리 공간을 발견해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중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22년 청년창업지원공모사업 지원을 목표로 자투리 중개를 진행했습니다. 자투리를 공유받고 싶은, 혹은 자투리가 필요한 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http://instagram.com/zatooree_space/

 

작품마다 새로운 생각들과 틀을 깨는 표현방식. 그룹별, 개인전시도

1층부터 5층까지 미로 같이 구성된 공간에 펼쳐져 있는 작품들은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설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가 그래서 그렇지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별것 아닌 것 같이 보이는 작품마다 작가들의 공력이 촘촘하게 배어있음을 곧 알아차리게 된다. 작정하고 작품들을 감상하기 시작하니 꽤나 많은 관람 시간이 필요했다. 학부 1학년생들과 2학년생들(한배곳 1, 2)의 공동프로젝트인 모-음집(Moem,zip)과 작업 묶음은 신선했고, 한배곳 3학년 학생들의 작품들은 ‘발신자에게’란 제목으로 행운의 편지를 모티브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룹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소그룹으로 팀을 꾸려 전시를 하는 배우미들도 많다. 이 경우에는 정해진 큰 주제가 있고 표현은 개별적이다. 예를 들면 ‘부엌의 문구’를 보자. 명인명촌-건강한 굿즈(goods : 물건)수업시간에 참여한 배우미 6명의 작품을 보면 실제로 부엌에서 쓸 각양각색의 물건들을 각자 개발해 선보인다. 또 빛깔짓기(cooking colors)수업 참가자들인 6명의 배우미들은 4계절 동안 농사를 지어 염재를 요리해 다양한 방식으로 빛깔을 담아내는 천연염색을 진행했다. 직접 지어진 색들은 작업자 개인의 개성을 담은 각기 다른 해석의 작업물이 된다.

솔로 전시도 있다. 배곳3의 김병구는 Shake Maker란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작업이나 수업을 통해 나온 작업 등 여러 곳으로 흩어져있는 작업물들을 한곳에 모아 보여줌으로써 본인이 어떤 작업을 하는 사람인지를 소개한다. 다양한 자신의 작업물을 통해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도로 보인다. 이 밖에도 드로잉에서 일러스트레이션까지 2 수업을 듣는 10명의 배우미들의 작품 ‘생각을 멈췄더니 생각나는 ( )’, 실험 그래픽과 글꼴디자인 수업이 기획한 Tag:Tool 전시는 14명의 배우미가 참가해 3D, 영상, 일러스트, 글꼴디자인 등 다양한 틀을 활용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 사람과 놀이/건강/음식, 아트토이, 심학북 클럽, 타이포그라피 4:태도의 형상, 또 영화에서 미장센의 의미와 준비과정을 15명의 배우미들이 美.장.scene 이란 타이틀로 선보인다. 또 8명의 작가들이 나눈 대화를 언어가 되지 않은 소리와 존재를 가리는 동시에 형체를 드러내는 풍경으로 표현한 ‘소음과 안개’와 더배곳1(대학원생 1년차)의 야심작 ‘느슨하게 슛’에선 6명의 배우미들이 ‘자신만의 것’을 정의한다. 즉 작업을 마주하는 ‘느슨’하고 ‘팽팽’함 사이의 치열한 관계 끝에 작업자는 자신의 궤적을 담은 선명한 ‘슛’을 날린다. 6인의 배우미들이 하나로, 함께 생각하고 다르게 발전시켜온 각자의 슛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수업명 : 명인명촌 - 건강한 굿즈 (지도 : 이성일 명인명촌 디렉터)

 

 

전시제목 : 부엌의 문구

 

명인명촌 브랜드의 ‘부엌의 문구’라는 주제를 가지고배우미들이 각양각색의 굿즈를 개발하여 선보인다. 부엌은 주방이나 식탁 혹은 집 안의 어떤 공간도 될 수 있다. 재료의 쓰임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측면까지 생각하여 건강한 가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제목 : 핸드그립오프너 (이지원, 한배곳 2)

 

소라형태의 도자기 병따개이다.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따른 그립 형태를 고려해서 만들었다.

도자기 위에 색색깔 물감과 유약을 이용해 자연적인 텍스처를 만들고 소라의 반질반질한 매끄러움을 표현했다.

 

재료 : 도자기로 제작, 병따개 헤드

 

 

 

 

▲제목 : ‘renderIng texture 랜더링이 보이는 것과 완전히 다르며 결함이 있습니다’(이지원, 한배곳 2)

 

 

영상 - 상반된 질감이나 톤이 만나는 자연물 텍스처들의 실험, 텍스처들이 결합하거나 충돌했을 때 생기는 흥미로운 질감들을 영상물로 풀어냈다.

 

책 - suddtance와 cinema4d를 사용해서 모델링텍스쳐를 구현하는 과정 중에 랜더링 오류가 생겨서 나오는 문제적인 이미지들을 소스로 그래픽화시켜 작업한 책이다.

 

 

▲제목 : Di-stress(정소이.가야, 한배곳 3)

 

전염병 창궐로 단절되는 인간 관계, 금전문제, 주거 문제와 정치 등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나, 해소는 어렵다.

 

스트레스볼이나 슬라임따위의 인스턴트 스트레스 해소수단이 부쩍 늘어난 것은 그런 까닭일 것이다.

 

포스터를 통해 근래 새로이 생겨난 스트레스 해소 수단들을 표현했다. 폭발직전까지 부풀어오른 스트레스볼의 형태를 통해 질문한다. 이 차오르는 스트레스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2013년 안상수 등 디자이너들이 세운 디자인 대안학교. 해외에서도 인정

 

파티는 2013년 디자이너들이 세운 디자인 대안학교다. 시각디자이너인 날개 안상수교수와 1백여 명의 국내 스승들과 유명 해외스승 50여 명이 가르치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디자인 학교다. 해외에 있는 유명 디자인 학교도 파티 배우미들의 실력을 인정한다. 파티 과정을 마치기 1학기 전에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와 영국 USA 학위과정에 입학이 가능하며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영국 런던 왕립미술학교, 독일 데사우 바우하우스 재단들과 ‘배우미와 스승의 교류’ 및 ‘워크숍 공동 개최’ 등 국제적 위상이 공인된 디자인 학교다. 파티는 제도권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디자인 학교로 좋은 스승들과 창의적인 배우미들이 대한민국의 디자인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수업명 : 빛깔짓기(Cooking Colors) (지도 : 장응복 디자이너)

 

 

 

▲전시제목 : 빛깔짓기

 

 

 

농사에서 빛깔까지 사계절 진행한 빛깔짓기(cooking colors)는 자연과 빛과 반응하는 색에서 시작한다. 자연의 색을 수집하고 염재를 요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빛깔을 담아내는 천연염색은 색을 요리하는 작업이다. 직접 지어진 색들은 작업자 개인의 개성을 담은 각기 다른 해석의 작업물이 된다.

 

▲제목 : 일상속의 채집

 

(박현아.아하 한배곳 1, 김푸른 한배곳 2, 박종태.퍼프 한배곳2, 장성구. 운우 한배곳2)

 

 

 

수업에 참여한 배우미들이 작업자의 시선에서 발견되는 색들을 모아 직접 천연 염색한 천들을 선보인 컬러칩을 전시하고 있다.

 

문의 031 955 9254, 파주시 회동길 330.

 

www.pati.kr 이메일 info@pati.kr

 

 

 

#1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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