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 - 파주시 단수 대혼란… 시청 늦장 대응,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긴급속보 - 파주시 단수 대혼란… 시청 늦장 대응,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파주시 운정·금촌·야당·상지석·조리 전역 30만 시민, 물 끊긴 도시에서 방치
한국수자원공사 공사 중 광역송수관로가 파손되며 14일 오후 1시부터 파주시 운정, 금촌, 야당, 상지석, 조리읍 지역이 대규모 단수 사태에 빠졌다. 그러나 파주시의 늑장 대응·미흡한 안내·형편없는 대체급수 운영이 시민 불안을 증폭시키며 비판이 거세다.
■ 안내는 뒤늦게, 생수 배부는 단 두 곳… “53만 도시 맞나?”
시청은 오전 6시 사고 발생 이후 7시간이 지난 뒤에야 단수 공고를 게시했고, 오후 3시 30분부터 생수 배부를 시작했다. 문제는 배부 장소를 단 두 곳(운정·교하) 으로만 지정해 수십만 시민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고령자·육아 가구·차량 없는 시민들은 “물이 안 나와 씻지도 못하고 밥도 못 한다. 그런데 생수 받으러 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지도 못 받은 시민들이 “갑자기 단수가 되었다”며 혼란이 벌어졌고,
급수차 배치도 없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 사고는 인재(人災) 의혹… 비상 시스템은 사실상 ‘부재’
시민들은 “운정만 해도 단수 사고가 몇 번째냐”, “시장은 비상대응을 왜 못 하냐”, “지역 국회의원들은 뭐 하는 사람이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자를 못 받은 시민들, 어르신들, 장애인·교통약자들은 사실상 ‘자력 생존’을 강요받는 실정이다.
이번 사고는 수자원공사 공사 중 밸브실 누수 → 관로 파손으로 이어진 만큼 안전관리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사고 직후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단수지역 전수 파악 실패, 단계별 비상급수 계획 부재, 대체급수·급수차 미운영, 시민 안내 지연 등으로 행정 공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주시는 “복구까지 1일 소요 예상”이라고 밝혔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무기한 늘어날 수 있어 정확한 복구 시간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허술한 대응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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