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발초 자전거동호회 첫 라이딩하던 날

봄이오는 공릉천을 달린다 문발초 자전거동호회 첫 라이딩하던 날

 

▲좌측부터 어린이만(조윤호, 정윤서, 이정민, 김재원, 고운산). 첫 라이딩은 학부모가 안전하게 지도해 주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람 속에서 냉기가 빠지고 봄의 향기가 물씬 묻어납니다. 뚝방에는 쑥을 캐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공릉천의 뚝방길에서 신나게 질주하는 다섯 명의 초등학생을 만났습니다. 이제 막 결성되어 첫 라이딩을 시작한 ‘문발초 자전거 동호회’ 입니다. 아직 이름도 짓지 않은 신생 동호회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달려가는 모습에서 소년의 건강함과 유쾌함이 넘쳐났습니다.

 

▲고운산 (문발초, 6학년)군

 

“힘들어요~~”

 동아리 대표인 고운산(문발초, 6학년)군은 엄살을 피웁니다. 그러나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소년들의 얼굴에서는 말과는 달리 행복한 표정이 역력해 보입니다. 

 

 봄이 온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봄이 왔음에도 봄을 맞이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겠죠?

 

 자동차로 먼 곳의 벚꽃을 찾아 봄맞이를 떠나는 것도 좋겠지만 가벼운 복장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파주에서 봄을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폰에 중독된 아이들을 탓하기 보다는 스마트 폰 보다 더 신나는 바깥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지금이 바로 딱 좋은 그 계절입니다.

 

 

글 허심 편집위원

 

 

 

#3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