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백학 산 정상에서
파주사람ㆍ에세이 | 작성일: 2019-06-13 03:15:47 | 수정일: 0000-00-00 00:00:00
<독자 시>
백학 산 정상에서
정 재 겸
백학 산 정상 올라 북녘 땅 바라보니
보이는 것은 철책 선 뿐이었네
산자락 저 밑이 내 고향 산천인데
어릴적 같이 놀던 벗들은 간데없고
무수한 잡초들만 말없이 서있네
보일 듯 말듯 한 부모님 묘역위로
무심한 철새 들은 자유로이 오가건만
내 인생은 지척고향 어이해 못가는고
신선이 내려와 함께놀던 너럭바위는
옛 모습 그대론데
올 추석엔 너럭바위에 제상차려
부모님께 넙죽 절 올려야 겠네
저 멀리 임진강은 봄을 만끽 흐르는데
백학산아
저 멀리 석양 산사의 은은한 종소리같이
고향 소식좀 전해주려무나
白鶴산은 군내출장소관내 DMZ 인접한 산으로서 바로 산밑이 고향인 마을 어르신의 고향에 부모님 묘가 그리운 애절한 사연을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