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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과 착오의 학교 ㊱ 멘탈 피트니스(1)

입력 : 2016-09-02 18:01:00
수정 : 0000-00-00 00:00:00

시행과 착오의 학교

볼 시(視), 다닐 행(行), 어그러질 착(錯), 깨달을 오(悟)라고 해서 각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삶의 어그러진 곳을 깨닫기 위한 배움터라는 의미입니다.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좀 더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몸으로 곧바로 배우고 익히는 멘탈 피트니스 (1)

 

 

얼마 전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었다. 시작 전부터 브라질 현지의 안전과 관련한 여러 우려들이 있었으나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졌다.

 

오히려 이전의 올림픽에 비해 많은 신기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문난 잔칫집의 체면을 당당히 유지했는데, 마이클 펠프스가 개인통산 2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과 우사인 볼트의 육상 3관왕 3연패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수영 남자 평영 100m에서 에덤 피티 선수는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예선에서 한 번 깨고 그 기록마저 결승에서 다시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매 경기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일 수 있었던 것 이면에는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기록을 경신하지 못 했거나 메달을 따지 못 한 것이 흘린 땀과 눈물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 무언가 부족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바로 멘탈(mental)이다.

 

많은 선수들이 가장 극복하기 힘든 것으로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꼽는다. 수백 번 수만 번 잘 해내던 동작들도 꼭 경기에서는 실수를 하더라는 것이다. 특히 경기 중에도 절대 실수하지 않아야 하는 지점에서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 왜 그런 것일까? 역설적이게도 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수록 오히려 몸을 굳게 해서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긴박한 순간이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평상심으로 경기에 임할 때 한 치의 오차 없이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멘탈의 힘이며 우리가 아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은 모두 이 멘탈을 각자의 스타일대로 키우고 관리한다.

 

즉 멘탈이란 역경과 고난을 견뎌내는 강한 체력 내지는 정신력이 아니라 내 육체(physical)와 정신(brain)이 서로 긴밀하고 조화롭게 관계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영역인 것이다. 쉽게 말해 인체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 꼭 필요한 촉매와도 같은 것이랄까.

 

그래서 멘탈은 꼭 전문 운동선수들뿐만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하고 다잡아야 하는 키포인트이다.

 

다만 멘탈은 육체처럼 만져지거나 정신처럼 의식되는 것이 아니고 무의식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명상이나 훈련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오로지 수많은 반복을 통한 패턴의 학습을 통해 무의식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 즉 의미론적 이해와 해석을 뛰어넘어 몸으로 곧바로 배우고 익히는 행위만이 멘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학습법을 ‘멘탈 피트니스(mental fitness)’라고 한다.

 

 

 

카페 방하 봄동 한의원 유창석 한의사

 

 

 

#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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