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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뒤덮은 촛불, 더 강력한 검찰 개혁 목소리

입력 : 2019-10-07 01:18:07
수정 : 2019-10-07 06:24:54

 

5일 집회 항공사진 붙이기. 시사인

 

5일 오후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국민연대 주최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주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참여해 검찰개혁, 검찰의 조국 가족 과잉수사 규탄 및 공수처 설치를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있었으나 규모가 너무 적어 비교할만한 수치가 되지 못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교차하는 반포대로와 서초대로를 가득 메웠다. 반포대로는 서초3동 사거리 인근에서부터 서초경찰서 정문까지, 서초대로는 교대역 인근과 대법원 정문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빼곡했고, 이들은 검찰 개혁’, ‘조국 수호등을 연호했다. 이제는 울지말자, 이번에는 제대로 지켜내자며 노무현 대통령을 검찰의 막가파식 수사로 잃은 아픔을 되새기며 조국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도 등장했다.

 

 

이번 촛불집회는 지난주 MBC에 이어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 등의 드론(무인비행기) 촬영을 통해 공중 촬영샷으로도 그 규모가 대중에게 전달됐는데, 서울 서초역 일대 사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집회 인파로 서초역에 황금 십자가가 등장했다는 전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주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회의 순수성이 훼손될 수 있고, 숫자 싸움으로 흐를 수 있어 추산 인원은 발표하지 않았다. 광화문 보수 단체 집회와는 달리 8차 집회에 이르는 동안 폭력으로 인한 구속자는 0명이다.

촛불집회가 열린 3시간 반 동안 도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스스로 열을 맞춰 앉아 있었고 서로를 배려해 통로도 열어뒀다. 같은 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성모병원 근처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는데 이들과 마찰을 자제하자며 서로를 독려하기도 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주위를 청소하기도 하고 주변 식당과 카페에서도 모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파주지역의 풍물패 나라굿 도깨비 풍물단도 함께 참여해 국악기 연주로 시민들의 구호제창에 흥을 돋구기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강조하며 장소만 서초동일 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규모와 시민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규모도 놀랍지만 폭력이 전혀 없고 쓰레기도 자진 수거를 하고 남다른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서울은 물론 지역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외국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의 자발적 열망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다음 주 토요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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