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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수억중, 소록도병원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성장하다

입력 : 2019-08-05 09:36:46
수정 : 2019-08-05 14:20:25

문산수억중, 소록도병원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성장하다

-예술거점학교로 배운 것 이웃에게 나누며 살아있는 교육 실현

 

 

문산수억중학교는 예술에 대한 재능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뮤지컬공연, 치어리딩반, 태권도반, 난타반, 바이올린반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2019년 예술거점학교로 선정되어, 예산이 부족하여 그간 구입하지 못한 악기와 강사 교육을 시행하면서 윈드오케스트라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며, 연마한 재능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반만이 아니라, 치어리딩반, 난타반, 바이올린반, 태권도반 학생들이 효콘서트, 민들레 병원 재능기부 등을 수년째 해오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형성에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술거점학교로 체계적인 교육을 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열망이 커져서 국립소록도 병원에 재능기부하자는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중학생이라서 너무 벅차지 않을까하는 주변의 시선도 있었기에 많은 걱정을 하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학업과 병행하여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곳이 있다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과 성취감을 향한 도전은 주말과 방과후를 통해 계속되었습니다.

예술재능기부를 위해 노력해 주신 이범기 교장을 비롯하여, 이혜선, 정은지, 유현웅, 서현선, 오성희, 신경자, 윤보성 선생님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록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공연날인 725()은 새벽 430분에 학교에서 악기와 준비물을 싣고 출발하여 8시간 걸려 1230분에 소록도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30분에 공연을 시작해서 80분간 8개분야(오케스트라, 치어리딩, 독창, 태권도, 난타, 댄스, 합창 등)의 공연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사전에 병원에 계신 분들의 아픔을 잠시나마 치유해 주기를 소망하면서 공연하자고 당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그저 외양만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환우들과 손을 잡고 공연을 즐겼습니다. 함께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살아있는 교육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록도 관계자분들도 이렇게 많은 호응을 얻은 공연은 최근에 처음이라는 찬사를 해주어 무척 기뻤습니다.

공연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수억중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 11시경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가볍고 홀가분하였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 노래소리, 빗방울 소리도 그렇게 맑게 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남을 위한 봉사의 기쁨이 전달되어서인지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소록도 환우들과 작별 악수를 하면서 내년에도 오겠다고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왠지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기에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표정도 다시 오자는 것 같아,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긴 여정만큼 큰 보람을 느꼈던 재능기부활동이었습니다.

                                                                 글 사진 권혁정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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