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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안....길이 아니면 가지 마시라  -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

입력 : 2020-06-02 1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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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통선 안....길이 아니면 가지 마시라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

 

 

 

이 영상은 필자의 인도주의 지뢰활동의 한 장면이다.

이 지역은 지뢰 등 특정제래식무기 이전 및 규제에 관한 법률(이하 재래식무기법)에 제6조(사전경고 등) , 제7조(경계표시 및 접근 차단 조치)에 따라 군이 지뢰 경고판이나 접근차단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방치된 지역이었다.

지뢰는 매설되어 있는데 사전경고 및 경계표시 및 접근차단 조차가 없는 지역이 많이 있다. 필자가 2004년 7월부터 지뢰피해자 실태조사를 하면서 지뢰사고 희생자들이 사고를 당한 지역을 확인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뢰 위험경고판이나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나 지뢰가 발견되었다.

필자는 위 영상을 포함하여 국내 공중파 TV기자들을 동행하여 전후방지역을 대상으로 지뢰사고 피해자 조사활동을 병행하여 지뢰문제의 심각성을 100여 차례 방송하여 후방 방공기지 지뢰를 제거하도록 하였다.

2005년부터 조성태 국회의원(전 국방부장관), 김형오 국회의원(전 국회의장, 부상 영도지역구), 김성곤 국회원, 한기호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국대인지뢰지뢰대책회의 집행위원 신분으로 조재국 집행위원장과 함께 '지뢰피해자들의 애환을 전하고 국가안보 재해 피해자들인 지뢰사고자들에게 의료비 지원 등 특별법 제정을 청원하여 지난 2015년 지뢰피해자지원법을 제정하도록 하였다.

위와 같은 필자의 입법활동 노력, 대인지뢰 사용금지 옹호활동, 인도주의 지뢰활동 다큐멘타리 영화감독인 동의대학교 김영조 교수가 추적하여 촬영하여 다큐영화를 만들어 2018년 DMZ 국제영화제에 "펀지볼" 제하로 출품하여 상영되었고, 2019년 서울 환경영화제 등 국내외 다큐영화제에 10여 회 출품하여 '우수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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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뢰를 6.25전쟁 당시에는 많은 량의 지뢰가 사용되지 않았으나 1962년 쿠바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냉전이 대두되고 한국군이 월남전에 파병을 하면서 북한이 DMZ도발이 증가하여 당시 DMZ 남방한계선에 경계철조망 조차 없었기 때문에 DMZ를 통한 북한군의 침투를 저지 및 섬멸할 목적으로 미군이 DMZ경계를 담당했던 서부전선 민통선지역은 물론 한국군이 DMZ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중동부 전선에 이르기까지 다량의 지뢰를 매설하였다.

그러나 지뢰를 매설할 당시에는 미8군사령관이 한국군을 통제하고 있던 시기였고 미 8군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피난민들의 귀농을 DMZ남방한계선에서 20km ~ 25km 남쪽을 동서로 연하는 선을 그어 통제하였고, 지뢰를 매설한 후 도로변에만 지뢰 경고판과 철조망을 설치하여 놓고 지뢰 매설도를 작성하지 않아 당시 설치한 철조망을 싹아없어지거나 귀농선이 북상하면서 민간인들이 철조망을 걷어 없애버려서 관할부대 조차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지 조차 모르는 곳이 많이 있다.

필자는 2000년 7월부터 2003년 12월 간 경의선 철도 복원 및 개성공단 남북연결도로공사를 위한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한 1군단을 지원하면서 지뢰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지뢰사고로 민간인들이 1,000명 이상 희생되었고 군인들도 4,000명 이상 희생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4년 동안 경의선 지뢰제거작전 공병여단을 지원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전쟁과 분쟁이 종식되어 평화가 왔으나 70여 개 국가가 지뢰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뢰제거작업도 공병부대 의무복무 병사들이 군에 입대하여 지뢰 설치 및 제거방법에 공병학교에서 2주 동안 교육을 받고 배치되어 지뢰 탐지 및 제거 경험이 없어 지뢰를 탐지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탐지된 지뢰는 폭발할까 겁이나서 땅속에서 노출시키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지뢰지대에 파괴통을 밀어놓고 1차 지뢰지대를 폭파한 후 공압기를 사용하여 부엽토를 제거하고 지뢰탐지기로 탐지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기간도 많이 걸리고 제거비용이 평당 30만 원 이상 소요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보다 장병들이 안전하게 지뢰를 제거하고 제거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기위해 전방지역에서 개간을 하면서 지뢰를 제거한 경험이 있는 민간인을 수소문하여 10여 명을 대면하여 경험을 듣고, 인터넷으로 국제사회 인도주의 지뢰제거 NGO단체들의 지뢰제거방법을 조사하면서 지뢰는 땅속에 묻혀있어 육안식별이 안되고 지뢰를 탐지하는 수단은 금속탐지기가 유일하고, 폭발물 탐지견이나 쥐가 일부 활용되고 있으나 100% 완벽하게 탐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국가에서 지뢰제거장비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지뢰제거장비도 지뢰를 100% 제거하지 못해 장비가 제거한 지역의 땅을 평화의 땅으로 해제하려면 반드시 사람이 탐지기로 잔여지뢰를 탐지 제거한 후 해제하도록 되어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뢰가 DMZ와 민통선 이북지역에 많이 매설되어 있는데 이들 지뢰지대는 50년 이상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어 경의선 철도복원을 위한 지뢰제거 방법으로 제거할 경우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천문학적인 지뢰제거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한 국내외 지뢰문제를 접한 후 통일이후를 대비하여 생태계의 보고인 DMZ를 자연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고 지뢰를 제거하는 방법, 비용을 적게 들이는 간단한 방법, 안전하면서 완벽하게 탐지 제거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실물지뢰를 종류별로 깊이 5cm, 10cm, 15cm, 20cm, 25cm, 30cm, 35cm, 40cm, 45cm, 50cm로 묻어놓고 지뢰탐지기로 탐지할 수 있는 깊이를 검증해서 1군단장에게 제공하고, 굴삭기를 본체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뢰를 제거할 수 있는 장비를 제작하여 사용할 것을 건의하였다.

그러함에도 군당국은 수목이 우거진 산악지형에서 운용한 사례가 없고 검증되지 아니한 지뢰제거장비를 첨단장비라며 독일에서 대전차지뢰 제거장비 MineBrekor 18억 원, 대인지뢰 제거장비 RINO 28억 원에 도입하였으나 우리나라 지형에 맞지 않아 지뢰제거에 운용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지뢰사고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언론을 대상으로 가짜 지뢰를 묻어놓고 이들 장비가 지뢰제거하는 냥 데모레션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게 나라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어 직접 굴삭기를 본체로 활용 '지뢰제거장비를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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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지뢰는 언젠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신체[를 파괴하여 불구자로 만든다. 또한 토지 소유주가 경작 또는 임야를 경제적으로 활용을 시도할 경우 땅속에 숨어있는 지뢰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밖에 없다. 이 영화가 상영된지 3년이 되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정부와 군 당국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 국방부가 인도주의 지뢰활동을 하는 민간지뢰행동조직과 협력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토지의 평화적 이용을 방해하는 방치된 지뢰를 하루빨리 제거해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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