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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돼지열병 10, 11번째 잇달아 발병, 시 초긴장

입력 : 2019-10-02 04:51:47
수정 : 2019-10-02 08:40:38

 

(102일 아침 840분 파평면 마산리. 사진 : 김남중 이사) 살처분을 위해 흰 방역복을 입고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취재진,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파주에서 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2건 잇따라 나왔다. 이는 파주에서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관내 돼지사육농가와 시민들 모두에게 적잖은 우려가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파주시 적성면 돼지 농가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은 총 11곳으로 늘게 됐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에도 파평면의 농가에서 돼지열병이 확진됐다. 적성면에서는 지난달 24일에 이은 두 번째 확진이고 파주는 첫 번째와 네 번째 발병이후 강화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다가 다시 열 번째와 열한번째 순서로 발병이 된 것이다.

지난달 27일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돼지열병이 하루 동안 파주에서만 잇따라 2건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게 됐다. 방역 당국은 파평면 농가가 확진 판정이 난 이날 오전 330분부터 경기·인천·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48시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확진 판정에 따른 살처분 돼지 수도 더 늘어나게 됐다. 파평면 농가에서는 돼지 2400여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반경 3km 내에 9개 농장에서 12123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적성면 농가에서는 돼지 18마리를 사육 중이었고 반경 3km 내에는 2개 농장에서 2585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파주시는 29시부터 이들 돼지 모두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발병 농가의 살처분 대상이 98610마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사육두수의 1%에 가까운 11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파주시는 계속 공무원들의 근무에 비상체제로 운영하면서 방역차단에 몰두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한편 아직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정된 지역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만큼 어느 정도 방역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파주의 경우 국내 최초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이고, 3건의 확진이 있어 방역대인 중점관리지역 안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화 김포 연천 등 접경시군 외의 지자체에선 아직 발병하지 않았다. 그러나 돼지열병 조기종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되었고 확산이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박정 의원이 제기한 차단벨트(본지 관련 기사 :

http://atpaju.glpage.com/news/cate/%EC%A0%95%EC%B9%98%E3%83%BB%EC%82%AC%ED%9A%8C/post/16022)

나 파주시 전체에서 돼지열병에 안걸린 농가의 돼지는 미리 도축하도록 선제차단하는 방식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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