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⑤ 열 평 땅에서 14kg 쌀 수확, 수고로움의 댓가는 초라하지만……

입력 : 2016-12-09 17:43:00
수정 : 0000-00-00 00:00:00

 

열 평 땅에서 14kg 쌀 수확,

 

수고로움의 댓가는 초라하지만…….

 

가정용 정미기로 밭논의 벼를 도정 했습니다. 올해 쌀 생산 목표는 10kg 이었는데 14kg의 쌀을 얻었습니다. 유기농 쌀이라서 가격으로 환산하면 5만원 정도 되겠네요. 열평정도의 땅에서 너무 수확이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로움의 댓가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직접 심고 가꾸고 수확했으니 돈으로 따지지 않을 겁니다. 가래떡 한말 뽑고 나머지는 흰쌀밥 고봉밥 담아서 김치 쭉 찢어서 숟가락에 걸쳐 묵어볼랍니다. 같이 하실래요?

장닭 네마리와 씨암탉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지금 당장 퇴진하지 않으면 이 닭처럼 된다는 생각을 마구마구 하면서 말입니다. 장닭 두마리는 오골계 잡종 이구요 씨암탉은 2.5kg이나 나가는 큰 놈 입니다. 두마리는 팔렸고 적은 놈으로 세마리는 오늘 점심에 백숙 해 먹습니다. 시간 되시면 밭으로 오시지요. 인삼과 마늘 대추 듬뿍넣어 녹두도 넣고 끓입니다. 돈버느라 못 오시면 어쩔 수 없지요. 돈으로 사서 드시와요.

세상의빛 콘서트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문화생활 입니다. 유명가수의 콘서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분들과 함께 박수치고 즐거운 시간 되었습니다. 장애우들의 보금자리가 빨리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원 합니다. 연주회나 콘서트 , 뮤지컬 이런거 농부도 좋아 합니다. 고상하게 마음도 정화하고 살아야는데.....


 

신희곤 도시농부 

 

#52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