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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요리 제철밥상<15> 당근잎 주먹밥

입력 : 2017-06-14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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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짙고 씹을수록 고소한  당근잎 주먹밥

 

6월은 밭에 뿌린 씨앗들이 싹을 피워 더없이 풍성한 식탁을 차릴 수 있는 달이다.

열무며 얼갈이는 벌써 뽑아내 김치를 담그고 쌈채소는 매일 점심, 저녁으로 뜯어 식탁에 올리니 잃었던 입맛이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완두콩도 열리고 햇감자 봄당근도 수확할 수 있다.

 

나는 일년에 두 번, 봄·여름에 당근 씨앗을 밭에 듬북 뿌린다. 오래전 호기심이 발동해서 맛보았던 당근잎 맛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미나리과인 당근은 잎도 향이 짙고 씹을수록 맛이 고소하고 달다. 당연히 버리는 것으로 생각했던 당근잎을 새롭게 만난 특별한 발견이었다.

 

뿌리채 솎아낸 여린 싹은 생것 그대로 샐러드나 샌드위치 속재료로 넣으면 좋다. 상추나 배추 등 쌈채소와도 잘 어울리고, 고춧가루와 식초를 넣은 겉절이무침으로도 맛있다. 잎을 말려서 가루를 내어두면 동서양음식에 두루두루 향신료로 쓸 수있다. 억센 잎은 삶아서 곱게 다진 후 밥에 듬북 넣어 주먹밥을 만든다. 고소한 참기름향과 조화를 이뤄 먹을수록 자꾸만 손이 간다.



준비하기: 

삶은 당근잎 2 줌, 밥 1공기, 참기름 1큰술, 소금 1/2작은술, 검정깨 1작은술, 당근 작은 것 1개, 생들기름 1큰술, 굵은 소금 약간

 

만 들 기: 

1. 삶은 당근잎의 물기를 꼭 짠 후 곱게 썰어 놓는다.

2. 삶밥 1공기에 다진 당근잎, 참기름, 소금, 검정깨를 넣고 가볍게 비빈다.

3. 양념한 밥을 먹기 좋은 크기와 모양으로 빚어 놓는다.

4. 당근을 5mm 정도 두께로 동글납작하게 썰어서 생들기름,.소금으로 볶아 주먹밥 옆에 곁들인다.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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