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연요리 제철밥상<21> 고구마 잎 된장죽

입력 : 2017-10-10 15:43:00
수정 : 0000-00-00 00:00:00

[고구마 잎 된장죽]

 

재료; 고구마잎 6, 불린 현미와 녹미 2, 쌀뜨물 8, 된장 1큰술, 맛물 2(구기자 1작은술, 둥굴레 · 느릅나무 · 표고버섯 · 다시마 약간씩)

만들기

1. 현미와 녹미를 깨끗이 씻어 하루 전날 물에 담가 불려놓는다.

2. 구기자, 둥굴레, 표고버섯,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서 맛물을 만들어놓는다.

3. 고구맛잎을 두세 가닥으로 찢은 뒤 된장에 버무린다.

4. 냄비에 불린 쌀과 쌀뜨물, 맛물을 넣고 센불에서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여준다.

5. 쌀이 어느 정도 물러지면 양념한 고구맛잎을 넣고 중불에서 저어가며 끓이다가 약불에서 뭉근하게 끓여서 완성한다.

Tip) 맛물은 현미누룽지차나 둥굴레차, 칡차 등을 섞어 끓여도 좋다. 국이나, 찌개, 전골 등 국물요리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선시대 실용대백과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임원경제지 중 음식을 기록한 정조지편에 보면 고구마잎을 넣고 끓인 국이 나온다. 배고프던 시절 고구마잎을 넣고 죽을 끓여 먹었다는 이야기를 어른들게 들은 적도 있다. 고구마는 물론 고구마 줄기도 먹으니 잎도 당연히 먹는 것일 텐데 그동안은 참 낯선 재료였다.

시장에서 파는 고구마 줄기에는 잎이 달려 있지 않으니 잎을 본 적도, 구할 수도 없었으니더더욱 먹을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고구마잎은 부드럽고 미끈미끈한 진액이 나오는 것이 마치 아욱 같은 느낌이다. 말려서 묵나물로 해먹어도 좋고 고구마잎밥을 하니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된장을 풀어 고구마잎을 넉넉히 넣고 죽을 끓였더니 속이 참 편하다.

음식 재료로 고구마잎은 새삼 귀한 발견이다.

                                         

                               

 

#72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