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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3) 학교청소 - 이재연 그림책 중

입력 : 2019-03-26 17:54:11
수정 : 2019-03-26 17:56:11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2) 학교청소 - 이재연 그림책 중

 

 

학교청소

교실바닥은 나무로 되어있었다. 
겨울에는 석탄(조개탄) 난로를 놓아 추위를 견뎠다. 
봄이 다가오면 대청소를 했다. 
걸레는 집에서 헌옷을 기워 만들었다. 
마룻바닥은 초칠을 해가며 반짝아며 밀었고 유리창은 입김을 불어가며 닦았다. 
신발은 벗어서 복도 가장자리 신발장에 번호대로 놓았다. 
교실에서는 덧버선을 실내화로 신었다. 
언젠가 내 새로 산 예쁜 신발을 누가 신고갔다. 
나는 주인도 모르는 헌 신발을 신고 집으로 와야했다. 
속상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 지금도 가끔 신발을 잃어버려 찾는 꿈을 꾼다.

                                            이재연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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