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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아티스트 킴샘의 행복한 상상(5) 청소년 흡연 어떻게 지도할까?

입력 : 2018-06-04 16:10:29
수정 : 2018-06-26 18:27:42

[교육칼럼 다섯 번 째]

아티스트 킴샘의 행복한 상상(5)

 

청소년 흡연 어떻게 지도할까?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OECD기준으로 201531.4% 2, 201639.1% 1위로 집계되었습니다. 2008년 성인 남성의 흡연율 50.8% 보다는 낮아 졌지만 아직도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성인의 흡연율은 같은 비율로 감소하고 있지만 OECD기준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높은 편입니다.

 

청소년 흡연의 원인 중에서 사회적인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학교 교육도 큰 변화가 없고 청소년의 놀거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생각해 볼까요? 흡연하는 청소년들 주변을 지나가는 성인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날까요? 문제아? 공부를 못하는 학생? 이라고 먼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녀가 애연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흡연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담배 연기를 들어 마실 때의 그 씁쓸하면서도 몽롱한 그 기분, 연기를 내뱉으면서 느끼는 평온함. 이런 기분을 느끼신 분들이라면 금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청소년들은 성인처럼 이런 기분 때문에 담배를 피웁니다. 청소년이라고 다를 바가 없습니다. 흡연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만 하는 것은 현실적인 교육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인도 담배를 끊기 힘든데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지도와 함께 담배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 합니다. 공공장소가 금연이 된 만큼, 정해진 흡연 장소를 이용하고 비흡연자에게는 담배연기가 불쾌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게 해야 합니다.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미흡합니다.

 

제 경험으로 비춰볼 때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이 금연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흡연을 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처음 흡연을 배웁니다. 청소년들의 가장 중요한 놀이문화가 되어 버립니다. 미래에 대한 확고한 생각만이 청소년 흡연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학교의 생활인권규정에는 흡연으로 적발될 경우, 선도위원회로 회부되어 징계를 받게 됩니다. 흡연 청소년들은 흡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함께 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꾸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흡연을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교사의 지시를 불이행하거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하고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과 목표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청소년들과 상담을 하며 관심분야를 탐색해보고 목표를 세워 봅니다. 상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교사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집에서와 같이 학교에서도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청소년 지도를 위해서는 대략적인 진로진학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졸업이후에 진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낮은 성적을 어떻게 향상 시킬 수 있는지, 지금 목표 할 수 있는 학과와 대학은 어떤 곳이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청소년의 흡연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청소년들은 사랑에 목말라 있습니다. 노동시간이 전 세계에서도 많은 편인 우리나라에서 부모님이 학생들의 하교시간에 함께 만나 밥을 먹는 다는 것도 사치일지 모르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소년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기 위해서라도 노동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단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3년부터 주5일 근무제와 기준 근로시간을 주40시간으로 개정했었는데요. 2018년을 살아가는 지금, 유럽에서는 6시간 노동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나 식사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유 있는 삶을 사회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성대는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근무 중이며 9번의 미술개인전을 열었다. 최근에는 학부모 상담을 위한 <아티스트킴샘> 유튜브 방송과 <비전플러스아카데미> NAVER CAFE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생교육과 대안교육을 지향하는 마을공동체 우리마을예술학교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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