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족구동호회’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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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장내 음주 불허 철칙
족구의 유래
족구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져온 우리 민족 전통의 스포츠입니다. 삼국시대의 족구공은 짚이나 풀로 둥굴게 엮어서, 양팀이 편을 갈라 마치 제기차기를 하는 것처럼 상대편으로 차 넘기는 방식이었는데 김유신과 김춘추도 즐겨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잠시 잊혀졌다가, 66년도에 당시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휴식시간에 군복을 입고 배구장에서 배구 네트를 내리고 즐기기 시작 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운정신도시의 ‘가온족구동호회’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족구모임인 ‘가온족구동회’는 2005년에 창단되었습니다. 자유로 아이파크 아파트나 인근 주민들 20여명이 단지 내에 무용지물의 배드민턴장을 족구장으로 만들어 활용했다고 합니다(초대회장 이형우, 총무구본민). 2007년 3대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회를 이끌고 있는 김선태 회장은 ‘친목 도모와 개인 안전’을 원칙으로 강조했습니다. 꾸준한 연습과 회원들의 단결력으로 지난 2012년 ‘파주시족구연합회장기대회’에서 ‘가온족구동호회’가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했고, 지난 2014년 대회에서도 일반부 준우승을 차지했다니, ‘가온족구동호회’의 실력이 대단하지요?
김선태회장님의 남다른 운영방침 -족구장내 절대 음주 불허
“타 동호회 회원들은 술을 마시며 운동하지만, 우리 ‘가온족구동호회’ 회원들은 족구장에서 절대 음주하지 않습니다. 철칙입니다. 운동중 발생하는 부상과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니 회원들도 잘 따라줍니다.” 정말 훌륭한 체육 문화여서 널리 자랑해야겠습니다.
저의 군복무시절에도 장병들에게 족구는 단연 인기 최고였습니다. 직장에서도 인기가 많아 웬만한 기업체에는 족구장이 필수였을 정도였지요. 요즘은 사회 체육으로 활성화되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족구 동호인은 주로 중 장년층이 많은데 최근 파주 인근의 공원에서 청소년들도 많이 즐깁니다. 공과 넷트만 있으면 좁은 공간에서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사회체육으로 즐기기 적합한 매력 만점의 스포츠 종목이지요.
규격을 갖춘 족구장 시급
파주스타디움 족구장을 비롯하여 여러 공원 주변에 족구장이 많이 생겼지만, 정식 규격을 갖춘 족구장은 아직 없다네요. 시설관리공단에 의하면 ‘파주시족구연합회’ 산하에 20여개의 족구동호회가 등록되어 있고 동호회원이 400여명이라 하는데, 빨리 규격을 갖춘 족구장이 생겨야겠습니다.
파주시족구연합회(회장 : 이대재)는 3월 29일 ‘제15회 국민생활체육 파주시연합회장기족구대회’를 엽니다. 그날은 파주에서 발재간 좀 부린다는 족구 달인들은 다 모이겠군요. 공격수와 토스맨 그리고 수비수들의 파워 넘치는 몸동작에 묘기 수준의 스카이서브와 안축차기, 오버헤드차기, 넘어차기, 말아차기 등 다양한 기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스포츠 족구가 세계에 널리 퍼져 지구촌의 생활체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서강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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